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라는 책의 내용에 기반한 수용전념치료 포스팅을 총 5편 연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스팅이 되기 전 전반적인 ACT의 내용이 알고싶으신 분들은 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임상심리 슬쩍 들춰보기"의 ACT 편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글보다는 좀 더 이해하기가 쉬우실 겁니다 :)
오늘의 포스팅은 ACT 시리즈 4편, 가치는 목표가 아니라 방향이다 입니다. 시작합니다!
자, 드디어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수용전념치료에서 앞선 이야기들은 수용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가진 가치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담대하게 전념하는 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담대하게 나아가는 과정에 고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에서 배웠듯이 “고통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고통과 함께”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을까요? 바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가치는 목표가 이나리고 했는데 왜 또 목표를 설정하라고 하는 것이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여기서는 가치는 나의 방향, 목표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치가 나의 인생의 방향을 알려줄 나침반이라면, 목표는 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치는 내가 움직이는 방향이고, 목표는 가치의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줄 실제적이고 달성 가능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가치와 다릅니다.
목표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중요합니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실제 수단을 제공하기도 하고, 내가 가치를 얼마나 잘 실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척도가 될 수도 있죠.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목표가 없다면 그 가치대로 사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적었던 버스 비유가 생각나시나요? 버스의 가치가 동쪽으로 간다!라고 해도 마냥 동쪽으로 가면 결국 버스는 길을 잃고 마냥 동쪽으로만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정확한 중간 목표지점들을 정해줌으로써 좀 더 효율적으로 동쪽으로 가게 해주죠. A지점까지 간 이후엔 B지점까지 가는 것으로 목표를 재설정하는 방식으로요.
그러나 주의할 점은,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목표는 눈에 띄게 달성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해 갈수록 내가 가진 핵심 가치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정을 등한시하는 "목적전치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즉, 내가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시작한 동기와 목표 달성이라는 결과가 뒤바껴, 동기는 중요하지 않게 되고 오로지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가치는 과정지향적인 반면 목표는 결과지향적이기 때문에, 가치를 무시한 채 목표만 달성하려고 노력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의 비유가 있습니다.
그 비유는 바로 "통나무집 비유"라는 것입니다.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스키를 타러가 리프트에서 내렸습니다. 다른 리프트에서 내린 사람이 그 사람에게 왜 리프트르 타고 올라왔냐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타고 통나무집까지 내려가 점심을 함께 먹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문제 없어요”라고 대답하더니 갑자기 헬리콥터로 이 사람를 낚아채 전속력으로 통나무집에 내려놓습니다. 갑자기 납치(?)된 사람은 격렬히 항의하지만 그 사람은 “정상에서 통나무집까지 내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지 않으셨나요?”라고 어리둥절해합니다.
물론 통나무집까지 내려가는 것이 목표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스키를 타러 올라간 사람은 "스키를 타고 내려가며 느껴지는 즐거움", "친구들과 어울리는 즐거움", "스키를 타고 내려가며 주변의 풍광을 보는 즐거움"과 같이 야러가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굳이 리프트를 타고 위까지 올라갔을 것입니다.
즉, "통나무집 까지 간다"는 목표는 단지 내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죠.
저도 사실 평소에 공부를 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을 신청하고 나면, 주객이 전도되어 공부는 대충하고 "일단 붙기만 할 정도로만 하자"라고 헤이해질 때가 많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이 글을 읽은 우리는 이제 목표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할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목표를 세우되, 좀 더 내가 가진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목표를 세워야 가치를 잘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글을 마무리해야할 떄가 온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어떤 기준을 갖고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이 책에서 제시한 기준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지금 목표를 하나 세워보세요. 그리고 다음의 항목들에 대해 점검해보세요.
- 목표가 실제적인가?
이 대답들에 대해 모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목표 설정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포스팅을 통해 가치를 설정해보고, 이 포스팅을 읽고 어떤 목표를 세워야 내 가치를 잘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저도 조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상, 빔바였습니다!
드디어 제가 계획한 수용전념치료 5부작이 끝났네요 :) 뭔가 시원섭섭하고 생각만큼 정리가 잘 안된 것 같기도 합니다 ㅠ
수용전념치료의 세계는 정말 방대합니다. 정말 정신질환을 앓거나 우울 불안 장애를 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고,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마음이 불편한 현대인들에게도 도움되는 개념들이 참 많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개념들을 소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다음 포스팅에는 수용전념치료에 대한 간략한 정리와 이 시리즈의 글을 작성하면서 느낀 소감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