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를 잘랐다.
평소에 보던 토마토와 조금 다른 모양을 지니고 있었다.
다시 한 개를 잘랐다.
잘린 단면을 먼저 확인한다.
지금까지 보던 토마토와 다르지 않은 모양에 안심을 하고
나름대로 정상이라는 판단을 내린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지금까지 보았던 그래서 눈에 익숙한 모양을 정상이라고
단정 짓는 행위는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양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정상이라는 낙인이 찍힌 토마토
비정상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비정상으로 분리했던 토마토를 먹기 좋게 잘라
정상이라고 했던 토마토 옆에 나란히 담는다.
굳이 정상이라고 정한 틀을 허물자
물 위에 손가락으로 그었던 금이 흩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