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빗방울 소리가 다녀가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구름을 걷는 하늘
마당에 건조대를 펼치고 빨래를 널고
아침 공기가 좋아 동네 한 바퀴 시작
봄부터 먹던 상큼한 맛이 꽃이 되었을까
잎이 빳빳해지고 대궁이 섰다고 타박을 했더니
구석에서 혼자 상추꽃이 피었다.
빨갛게 익은 고추 골라 따고
하룻밤 자고 나니 또 달아오른 열정
고추 꽃이 하늘까지 올라간다.
키 작은 부추 꽃이 철망 옆에 숨어 있는데
어째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진다.
그새 서쪽으로부터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제발 오늘만 참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