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10시 30분경 몬세라트를 항해 긴 여행을 시작했다. 블랑카는 버스 안에서 고대 스페인 역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영화 엘시드에 관한 것부터 노드리고장군, 이사벨 여왕, 후안나공주, 콜롬부스 등 더욱이 스페인에 태권도 사범으로 와서 가이드로 변신하여 겪었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11시 20분에 휴게소에 한번 들린 뒤 13시20분에 맛 집으로 이름난 레스토랑으로 안내 받았다. 레스토랑에 걸린 말린 돼지고기 뒷다리(하몽)와 벽에 걸린 농기구가 인상적이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하몽이 나왔다.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는 조금 짭짤하여 스페인에서는 포도주 안주로 애용한다고 한다.
( 하몽 )
스페인 발음으로 리오하(Rioja)라고 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스페인 와인 생산 지역의 명칭이다. 사라고사 서쪽에 위치한 에브로 강 유역이다. 스페인 와인은 숙성기간과 숙성방법에 따라 영 와인, 크리안자, 리제르바, 그리고 5년 이상 숙성시킨 최고등급 “그랑 리제르바”로 나뉜다.
포도 수확 년도에 따라 와인의 맛이 달라진단다. 좋은 포도를 수확한 2013년과 2011년 산이 유명하다고 해서 4병을 구입했다. 가격은 10유로 내외였는데 한국 모 백화점에서 20만원에 팔고 있단다.
깎아지른듯한 기암괴석들이 황홀한 장관을 연출하는 몬세라트는 성당 말고는 갈 때도 없냐고 투덜거리던 내게 약간의 충격을 주었다. 온통 평지만 있는 줄 알았던 스페인에 대한 또 다른 세계였기 때문이다.
케이블카(옵션 40유로)를 타고 협곡을 지나 1200m 정상에 위치한 베네딕토 수도원과 바실리카 성당을 방문했다.
바람이 심하게 몰아쳐 한기가 느껴졌다. 산악열차로 갈 수도 있는데 20분이 걸리고 산악 케이블카는 5분만에 갈 수 있고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 볼거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