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soo입니다. +12일 다이어트 보고입니다. 토요일이라 탄수화물을 적당량으로 올리고, 내일 일요일은 원하는 음식 원하는만큼 먹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빔면 하나에 야채를 한 대야(?) 넣고 비벼서 먹었습니다. 야채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찔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몇 년 전에 네이놈 지식검색에 대충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Q 저 풀만 먹어도 살이 찔 수 있나요? 저도 풀 많이 먹으면 살빠진다고 해서 풀많이 먹는데 살이 안빠져요.
뭐 대충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답글엔 난리가 났더군요.
ㄴ편식은 안좋아요..
ㄴ님은 소가 아닙니다. ㅋ
ㄴ토끼셈?
ㄴ너의 문제가 살 때문인 것 같지? 착각이다
ㄴ님아 그냥 사러 ㅋㅋ
ㄴ음식은 골고루! 냠냠
...
뭐 대충 이런 식이었죠. 그 밑에 한 사람이 욕을 써놨더군요.
ㄴ너무 많이 쳐먹으니까 그렇지 ㅂㅅ아!
뭐 예의없긴 한데 그냥 상황이 너무 웃겨서 지금까지 이 질문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풀과 관련된 제 지식으로 오해들을 불식시켜 드리죠.
코끼리는 풀만 먹어도 뚱뚱하다?
- 야채는 살찔만큼 먹으려면 소만큼 먹어야 한다.
- 아무리 대식가라도 풀은 질리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다.
이 두 가지 상황 때문에 생각보다 풀 섭취는 쉽지 않습니다. 소나 코끼리가 풀만먹고 살찐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잘 생각해보시면 살찐 소나 코끼리는 없습니다. 그냥 그들세계의 표준체형이죠. 그리고 소는 들판의 풀을 다 먹을 수 있고, 코끼리는 밀림을 없앨만큼 엄청난 풀을 섭취하죠. 사람과 비교하는 건 무리입니다.
풀도 맛있으면 과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
뭐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개 포만감을 느끼면 안먹게 되죠. 대부분 고도비만의 물리적인 이유는 포만신경에 자극이 무던해지거나, 자극이 와도 무시하고 더 먹는 경우인데 대부분 신체내에서 당 대사에서 오는 행복감과 만족감 때문입니다. 즉 대부분 탄수화물 중독이죠. 풀을 먹게 되면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만 유지해도 탄수화물 중독성 떨어집니다. 즉 자기 만족감보다 지나치게 먹지를 못하게 됩니다. 풀 자체가 질리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친 식욕이 자연스레 컨트롤된다는 거죠. 의학적인 지식은 아닙니다. 제가 과거 다이어트 과정에서의 경험과 정보들을 종합한 결과입니다.
풀만 먹으면 건강에 좋다?
이건 아닙니다. 풀을 통해서 먹는 행위에 대한 과도한 욕심을 컨트롤 하고 피부에도 좋고, 장도 편해지지만, 풀만 먹으면 정말 위험합니다. 풀만 먹으면 몸이 냉해집니다. 고도 비만이 아니었던 사람이 풀만먹으면 환자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비건이라고 하는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이 대부분 건강하지 않고 몸이 망가지는 이유입니다. 곡물, 풀, 과일, 고기, 생선, 견과류, 기타 탄수화물 전부 다 필요합니다.먹어줘야 하는 것들이죠. 물론 체질상이나 입맛의 문제로 어떤 쪽을 더 많이 먹고 덜 먹고의 차이는 있겠죠. 탄수화물을 줄이라는 의미는 다만, 탄수화물이 나쁘니 먹지말라는게 결코 아닙니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양을 풀로 채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적당히 양조절이 되면 탄수화물은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저는 시작 단계인데도 탄수화물을 소량이라도 꼭 먹습니다. 사실 탄수화물은 가장 고급진 에너지원이죠. 남아도니까 문제가 되는거지, 모자라면 안됩니다.
여러곳에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들을 풀에서 모두 섭취할 수가 없습니다. 자동차가 구르고 서로 하려면 휘발유만으로는 안되죠. 핸들오일, 브레이크오일, 냉각수, 배터리... 등등 다 필요한데 좋은건 무조건 많이, 안좋은건 무조건 멀리 이런 극단적인 성향이 다이어트를 하는게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중요한 신체를 자기손으로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그럼 왜 풀을 많이 먹어야 하나?
제 다이어트의 핵심은 '무리하지 말자'입니다. 배가 고픈 다이어트는 급속도로 성공할 수 있지만, 의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 사회생활 등에 소속되어 대부분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거든요. 배가 고프면 포기하기도 쉬우니까요. 무슨 대단한 영광을 누리겠다고 다이어트를 하겠나 싶기도 하고. 살 뺀다고 해서 건강이 확 돌아온다거나, 미모가 확 아름다워지는 일도 없죠. 고도비마의 이유가 탄수화물 중독이라면, 대부분 만족감 때문에 살이 찐건데, 다이어트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행해 질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참고 굶지 말고 풀이라도 실컷 먹으라는 겁니다. 대체로는 풀이 장이나 피부, 혈액에 다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ㅋ
오늘은 토욜이라 이제 일요일 밤 까지는 다이어트 경계태세를 풉니다. 그래서 맥주는 뭐 다이어트와 상관없이 늘 마시긴 하지만 오늘은 소세지 세 개와 버섯, 파프리카 그리고 마늘 다진 걸 구워서 안주로 먹었습니다.
풀을 하도 먹었더니 요새 슬슬 질리긴 합니다 ㅋ 근데 요런 안주 나쁘지 않습니다. 또 제가 이러니 주변에선 소세지 살찌는 거라고 잔소리잔소리들 하는데... 쩝쩝
다이어트는 건강이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신체적 아름다움이다
건강해야 아름답다
먹은 것과 오늘 운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항목 | 상태 |
|---|---|
| 다이어트 | +12day |
| 아침 | 수제두유 (까만콩 불려서 끓이기+땅콩볶아서 껍질째 함께 넣고 분쇄) 따끈하게 큰 컵으로 1잔 |
| 점심 | 월남쌈 + 야채비빔밥 (밥 1/2공기, 양파, 자색양배추, 양상추, 오이) +볶은 쌈장소스(마늘+새송이 버섯) |
| 저녁 | 비빔면 한 개+대량야채 (양파, 양상추, 자색양배추, 오이, 파프리카) 투척 |
| 기타 | 검은콩+땅콩가루 갈아서 1잔, 내린 커피 큰 컵 1잔 |
| 팔굽혀펴기 | 30X4=120개 |
| 벤치딥 | 200개 |
| 상태 | 107kg (-0kg/day)(↓3kg/all) / 체지방률 45.0% / 오후 10시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