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나 의식을 넘어선다는 것이 그 끝에 도달할 때 비로소 그 경계를 넘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것을 버릴 수 있을 때 넘어갈 수 있는 것인지?
그러나 이 버림에는 이미 경계를 넘어가고자 하는 의도나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므로 그것마저 놓아야 하는데. 그러나 여기서도 ' ~~ 하는데...'는 이미 의도.
그렇다면 결국 넘어가고자 하는 목표, 혹은 의도를 놓는 것이므로 체념과 다르지 않을 터. 그러나 체념도 기실은 의도나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므로 역시 관점은 목표 지향.
따라서 의도 없이 머무르는 것. 머무르고자 함 없이 머무는 것. 깨우치려는 의도를 보고 놓고, 편안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고 놓고.
그러고 보니 사실 의도나 목표의 근거가 나도 모를 막연한 두려움이라는 게 보임. 그것을 놓고. 그러니 그 두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확신도 아니고 또 일어나도 상관 없다는 미련함도 아니고. 그저 두려움을 보고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