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했던 마음이 조금씩 열립니다. 무더위가 조금씩 물러나서 그런 걸까요. 발산하던 기운이 수렴하는 금의 기운에 조금씩 잠잠해져서 그런 걸까요. 마음을 열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지만 우리는 자기를 지키는데 더 익숙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싸울 대상을 만듦니다. 인위적으로라도 말이죠. 그렇지 않으면 자기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존재의 근거가 타인에게 있는 거죠. 이걸 노예의 도덕이라 합니다. 자기가 싸울 대상이 있어야 자기가 있는 것 말입니다.
저도 사실 그랬는데, 요즘은 운이 좋아서, 꽁했던 마음이 열리고 있습니다. 옳다고 생각하거나 정당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자아를 지키기 위해서였네요. 마음을 여니 조금은 가벼운 느낌과 청량한 느낌입니다. 바람이 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