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차, 90 7542노병을 마셨습니다. 밤이라 많이 마시기 보다는 한번 우려서 만났습니다. 긴 후향이 입안을 가득 맵돕니다. 복막을 건드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많이 마시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간편하고 좋습니다. 입 안에 남아 있는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맑게 변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단견에 입을 부럈는데, 그 입에 미안한 마음이 좀 가십니다. 입도 좋아하겠지요. 코도 향긋함에 밀려 두 개의 구멍이 뻥 뚫린 기준입니다. 생리적인 변화 없이 어느누가 마음만 즐기우면 된다고 또는 긍정적이면 된다고 했던가요. 잘못 놓여진 구체성의 오류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그렇다고 생각하는 오류말이지요. 생리적 변화 없이 이뤄지는 열정은 휘발성이 강합니다. 달굼없는 사랑은 헛된 말에 불과합니다. 생리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는 더 섬세하고 더 공을 들여야 하고 당장은 효과가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결국 남는 건 그 구조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