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시간의 존재가 되기보다는 시간의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시간의 존재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빠르게 움직인다는 거예요. 속도에 민감합니다. 몸을 풀때도 퉁퉁 튕기듯이 이완을 합니다. 빠르게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더 몸이 굳습니다. 근육에는 근방추라는 감각이 있어요. 근육이 과하게 길어지지 않도록 감각하는 곳입니다. 너무 과하면 끊어질 수 있으니깐요. 이 근방추는 속도에 민감합니다. ‘우선’ 속도에 민감합니다. 해서 빠르게 근육이 늘어나면 뇌에 신호를 보내 빠르게 짧아지도록 합니다. 빠르게 늘어나서 끊어지지 않도록 급하게 짧아지도록 하는 거죠.
그래서 스트레칭을 한다고 급하게 하면 오히려 근육을 경직되게 합니다.
그래서 천천히 근육을 늘리는 게 필요해요. 천천히 늘리면 ‘골지힘줄기관’이 활성화되요. 이 감각은 힘줄에 닿아 있는데요, 힘줄은 건이라고도 하고 근육을 뼈에 연결해주는 거예요. 그 힘줄 부위에 있는 게 골지힘줄기관입니다.
골지건감각은 속도에 민감한 근방추와 역할이 달라요. 이 친구는 오히려 근육이 너무 경직되지 않도록 합니다. 어떤 물건을 들때 길항 작용을 하는 근육이 너무 경직되면 안되니깐요. 그래서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 이 근육이 늘어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냅니다.
천천히 몸짓을 하다보면, 즉 8초 이상의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형태를 만들어 가면 긴장통합체가 형성되어 갑니다. 급하게 해서 근육이 숙축되지 않도록 하면서 말이예요.
급하게 무언가 결론에 도달하려는 건 시간에 묶인 존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자세로가 간혹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을 받는데, 그런 경유는 긴장해서 시간에 들어오는 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이예요.
그러나 시간의 존재가 되는 건, 빈 곳에 머물 능력이 생기는 거예요. 천천히 근육을 탱탱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정보량이 많아집니다. 플로잉상태에 머뭄이 생기는 거예요. 통합된 힘으로 움직이게 되는 거라 해요. 물론 항상 이 상태에 머물진 않고 그 머무는 질이 다르겠지만. 음신을 사용했던 태도에서 양신을 사용하는 상태가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