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사철이라 술자리가 많습니다. 어제는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양꼬치와 함께 50도정도의 술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향긋하고 화사했습니다. 특히 박하같은 느낌이 났는데, 보이차 난창강대청전의 알싸한 단향이 연상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원기가 있습니다. 원래의 기운입니다. 이 기운들이 내장기관을 만나면서 감정이 생깁니다. 감정은 그런 의미에서 인간화된 장치입니다. 그리고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동력emotion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합니다. 또한 변화무상합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이 의미는, 감정은 진화적 선택압에 따른 생존기제란 뜻입니다. 또한 그 자체가 항상 맞는 건 아니란 의미입니다. 심지어 정의감도 역시 감정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그 감정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통제를 함유하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감정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움직일 뿐입니다. 감정이 들고 나는 것을 인정하고 바라보는 것, 그것이 마음챙김mindfulness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으로 인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얻는 통찰력insight이 생기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