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하근은 목과 경추를 이어주는 근육입니다. 7kg이 되는 볼링볼을 몸에 이고 다니기 위해서는 이 근육이 중요하겠지요. 즉 이 근육이 얼마나 잘 협응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몸의 부담이 달라질 거예요.
대개는 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는데요, 일명 거북목이라 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많이 보기 때문에 생긴 증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각 중심의 문화, 목적지향주의 문화, 성과주의 문화에서는 일자목과 거북목이 생기기 쉽습니다.
더욱 나쁜 건 그런 증상이 생겨도 그게 편하다고 느끼는 거예요. 감각인식의 오류인데, 몸의 바른 자세를 인식하고 정보처리하는 게 혼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고유수용성지각은 공간 안에서 우리 위치를 인식하는 방법입니다. 이 정보에 혼란이 생긴고예요. 혼란이라는 건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거죠. 즉 시각은 당장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가려고만 하고 척추는 뒤로 휘어져서 자신의 부담을 줄이려고만 하고 그렇게 누수되는 에너지를 과당으로 채우려고만 하는 등등. 각 기능들이 각자의 살길을 찾아 다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자기들 편에서는 이익이지만 전체적인 협응력은 떨어진 일종의 역설단계에 이른 거죠.
그러면서 충동이 더 발생하는데, 이 선체에서 다음 선체로 이동해야 하는 유전자들이 이 침몰하는 선체에 머물기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로스-타나토스 충동이 생기고 밖으로 탈출하려고 합니다. 실지로 인간 뇌에서는 에로스를 담당하는 부위와 타나토스를 담당하는 부위가 연접해 있다 합니다. 그 부분이 활성화되는 거겠죠.
[빌럼 데 쿠닝 여성 1]
이들이 서로 각자도생하는 걸 막고 어떻게 협응력을 복원할 것인가. 이게 숙제이고 과제겠죠. 그래야 장생할 수 있을 테니깐요. 장생은 단순히 수명이 긴 삶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응력을 설계하고 달굼하는 것입니다. 마치 블록체인처럼요. 신뢰머신이 되도록 몸의 운영체계를 만들어 내는 거란 생각이 들어요.
블록체인도 신뢰할 수 없는 죄수 딜레마 상황을 다분산처리와 확증으로 신뢰를 만드는 것이잖아요. 엔트로피를 역행하는 방법이죠.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자연스런 흐름을 역행해서 협응력을 키우는 게 달굼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571, 즉 닫고 서는 것(5)과 달굼(7)은 하나(1)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