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챙김] 패턴으로부터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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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Cézanne, Mont Sainte-Victoire 1903

無相不相, 不相無相

애초에 상이 없으니 상을 짓지 않은 게 옳은 것이요
상을 짓지 않으니 생겨났던 상도 없어집니다.

마음챙김은 단순한 지식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챙김을 하면서 이전에 했던 생활습을 반복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억지로 이전의 패턴 반복을 막을 순 없겠지만, 지향점은 이전 패턴반복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의 업을 소멸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몸은 우리의 기억을 담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묶여 있던 코끼리가 있습니다. 이 코끼리는 나중에 자라고 나서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묶여 있던 사슬을 풀러줘도 도망가질 못합니다. 이미 그 패턴에 익숙한 습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것,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것, 그게 마음챙김의 지향점이 되어야 합니다.

감정은 습관입니다.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원망하는 것도, 기뻐하는 것도 습관입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을 벗어나면 자신이 달라질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직장을 가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물론 환경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반복된 패턴이 변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과거의 업에 노예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입니다.

마음을 가만히 보면 여러가지가 움직입니다. 동합니다. 이전의 습이 하던대로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억누르지 말고 호기심을 갖고 다만 지켜 보세요. 받아들이고 지켜보다 보면 그 패턴이 인식됩니다. 그러면 이전 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전체를 보는 시야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