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저 위에서는 생각할 시간 따위 없어, 만약 생각하면 넌 죽은 목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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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패턴인식기는 잘 돌아가고 있어? 세상을 네가 중심이 된 이야기로 보는 그 패턴 인식기는 잘 작동되고 있지? 오늘은 그 패턴인식기의 해상도에 대해 말해 볼까해.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패턴인식기는 효과적이야. 즉 진화적 선택압에 무사히 통과할 정도의 강력한 무기이지. 유전자는 자신이 전달되기 위해서 인간을 달달 볶았어. 그래서 패턴을 인식하게 하게 하는 거야. 그 패턴 속에서는 불안과 걱정, 분노 같은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들어 있어. 그런 감정들이 들어 있어야지만 더 열심히 생존을 위해 뛸 테니깐. 패턴들로 이뤄진 이야기 속에 살아가는 자아는 쉼도 모르지. 이완도 몰라.

본래 이완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거거든. 즉 투쟁과 도피가 이뤄지고 난 뒤에, 말하자면 스트레스 반응이 이뤄지고 난 뒤에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이완이야. 동물들은 막 도망치고 난 다음에 떨림 현상이 나타나거든. 몸에 남아 있는 긴장을 자연스럽게 떨림 반응을 통해 해소하는 거야. 그렇게 이완하는 거지.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잖아. 스트레스 받은 다음에 막 떨면 이상하게 보잖아. 자아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이완은 다소 낯선 거지. 이완을 하면 패턴의 명료성이 떨어지고 자아는 불안에 덜 시달릴테고, 그럼 덜 뛸테고, 그럼 유전자가 더 많이 복재될 기회를 잃어버릴 테니깐.

그래서 패턴의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게 필요해. 왜냐면 환경이 달라졌으니깐. 생존의 위협이 많은 사바나 환경에서 우린 살고 있지 않으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런 패턴 인식기만 갖고 살아가는 건 mustbation이지. 즉 무언가 반드시 must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자위야. 그 세계 속에서만 살아가는 거야. 그러나 실재는 그렇지 않잖아. 실재는 변하니깐. 예측기계인 뇌가 항상 그렇하게 해석하고 그 속에서 유사한 감정 속에 허우적 거리는 자아를 만드는, 그런 mustbation 세계 속에 살아갈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 게임판 밖에서 게임판을 보는 거야. 단지 지켜 보기만 하면 되. 억누르거나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럼 더 난리를 치거든. 그냥 보면 되는 거야. 그럼 패턴을 만들고 스토리를 만드는 작용들이 인식되기 시작해. 그걸 인식하고 있으면 그 인식들이 스스로 잠잠해 지거든. 실재를 감추던 패턴의 명료성이 점점 떨어져.

그런데 패턴의 해상도가 아주 떨어지는 순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어. 그때 갑자기 불안, 걱정, 두려움, 우울 등 온갖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거든. 트라우마의 스토리가 재현되는 순간이 있어. 패턴의 해상도가 떨어지면 갑자기 해상도가 높아지는 거야. 신비주의자들이 어둠의 밤이라고 했던 그 순간이 찾아오는 거야. 뇌는 생존에 관심이 많아. 아니 많은 경우 뇌의 가장 큰 우선순위는 생존이지. 그 생존에 필요한 건, 인간의 경우, 패턴의 해상도야. 이야기지. 그런데 그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작업을 하고 그게 깊이 진행되면, 뇌가 반발하는 지점이 와. 해상도를 높이고 그 이야기에 있는 부정적 감정들을 불러 오게 되는 거야. 극과 극은 통하니깐. 대칭성의 법칙이지. 그러니깐 그런 기분이 들면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자, 월요일.

탑건 : 저 위에서는 생각할 시간 따위 없어, 만약 생각하면 넌 죽은 목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