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데 옥상에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자색에 민감해 집니다. 하늘이 분홍빛에 가까운 자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경쾌한 소리가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귓속의 섬모들이 잔잔히 흔들립니다. 살짝 따뜻한 외로움을 느껴봅니다. 하루, 감사하며 살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