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이차에서 나는 우유맛이 좋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도 같습니다. 아마도 구강기에 머물러 있나 봅니다. 한편으로는 구강기의 욕동을 어떻게 달굼하느냐가 중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목은 아가미 흔적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고래나 기린과도 같게 목뼈가 7개라고 합니다. 사람 목에는 어류의 기억이 흔적으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정신분석에서 구강기를 미성숙하게 통과한 사람은 분노와 불안을 느끼는 경향을 말합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씹고 먹고 한가고 말이죠. 반면 성숙한 구강기는 맛을 풍부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그 맛은 단순한 맛을 느낀다기 보다는 진화적 기억을 갖고 음미하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혼자 사는 것 같지만 우리 존재는 나 자신보다 풍부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