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마지막 작품으로 현악 4중주를 작곡해. 그가 58세에 폐렴으로 죽어갈 때야. 그는 그가 사랑하는 조카 칼을 데리고 빈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를 맞았어. 그리고 감기가 걸렸지. 결국 그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한 거야. 그는 그때 마지막 4중주를 작곡해.
그의 마지막 작품은 기교적으로 세련되거나 형식에 충실한 작품이 아니라고 해. 난 음악에 대해 잘 모르니 그런가 보다 하지. 아드르노는 그의 이런 경향을 일러, '객관성을 뛰어 넘는 모호성'이라고 표현해. 그의 소리는 형식에 가둬질 수 없었던 거야. 형식이라는 껍질을 깨고 흘러나오는 소리. 고통의 소리이면서 환희의 소리. 고통을 담고 있기에 더 절실한 환희의 소리, 기쁨의 소리가 담겨있어. 빛이 있는데.. 그 빛은 진흙 속에서 빛나는 그런 빛이라고나 할까. 농익은 빛이야.
감동이 있는데, 그 감동을 어떤 한 감정으로 표현하기 뭐한 그런 감동. 중심이 잡힌 소리는 이런 소리가 아닐까. 싶어.
들어봐, 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의 소리는 온화하면서도 그 깊이를 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