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흙 안에서 달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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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Landscape with Church 1811.jpg

복원창호를 마십니다. 옛 차를 만드는 법을 그대로 재현한 차라고 합니다. 자사호에 우려마시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듯 하여, 끓여 마십니다. 흙내와 함께 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일상적 의식활동인 식신은 우리 에너지를 먹고 삽니다. 그 식신識神에서 사로잡히면 사로잡힐 수록 우리는 초조해집니다. 그리고 허전해 집니다. 이를 다른 무언인가 외부에 있는 것으로 채우려 합니다. 정이 누정되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프로이트는 불안과 초초의 원인을 리비도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러나 근대가 막 태동하던 때에 탄생한 그의 이론은 그 자체로 한계가 있습니다. 리비도를 해소한다고 누정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누정은 오히려 누정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결핍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충만한 신체가 되기보다 결핍된 신체, 기관있는 신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누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진의眞意를 사용하여 양신陽神을 키워야 합니다. 의는 土입니다. 토에는 습한토와 건조한 토가 있습니다. 전자는 기토己土, 즉 축축한 토입니다. 이 토가 화를 다스립니다. 그리고 무토가 있습니다. 무토戊土는 물을 다스립니다. 불과 물을 흙으로 막아 놓습니다. 그리고 흙 안에서 둘이 만나게 하고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합니다.

그러나 이는 이론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실천인데, 아직 갈길이 멉니다.

더군다나 이 이론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감각들이 장애가 됩니다. 왜냐면 뇌라고 하는 녀석은 에너지를 잡아 먹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뇌가 이전에 생각했던 방식으로 판단하게 합니다. 익숙한 게 가장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알고 있는 이론에 근거해서 이런 저런 감각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게 사실 두려움이고 방어막입니다. 자아가 사라질 것이란 두려움은 패턴의 방어막을 치는 것입니다.

꽃은 쉽게 지지만
꽃 봉우리는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경계에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음챙김] 흙 안에서 달굼 그리고.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