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나비가 머무는 곳

Words
249
Reading
2 min
Listen
Play
8y

스크린샷 2018-05-29 오전 2.53.13.png

[Love and Other Drugs]

영화 러브 & 드럭스에서는 재밌는 이야기가 나와. 매기는 남자에 대해 말하지. 남자는 무언가 세우려 하지만 그걸 원하면 원할수록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말.

행복이란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거야.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 가만히 앉아서 그 행복이 앉길 바라는 거지.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행복은 머물기 마련이고, 차오르기 마련이거든.

마음챙김도 마찬가지야. 무언가를 쫒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 있는 거야. 지금 여기, 이 공간에서 말야. 공간이란 말이 중요해. 즉 무엇시스템이 아니라 어떻게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거니깐. 자비심을 가지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사실 별 생각이 다 들어. 무엇시스템이 가동하기 때문이지. 자아는 그 무엇시스템에서 만들어지는 자극적인 감정들을 먹고 살거든. 초자아는 이드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거야.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질의 감정들이 올라와. 복잡하지. 슬픔과 불안, 기쁨과 화 등등 여러 감정들이 한데 섞여 있는 거 같아. 인간이란 존재가 하나의 단일한 존재가 아니라 여러 다양한 존재들의 복합체란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거야. 그런데 그 다양한 존재들이 발산하는 정동 중 우위를 찾지 못했던 충동들이 올라와. 가만히 앉아 있는 그 공간에서 말야.

그래도 자비심을 가지고 가만히 보는 거야. 억누르거나 그러지 말고, 통제하거나 그러지 말고. 그건 남자가 무엇을 억지로 세우려 하는 것과 같은 거야. 마음챙김은 남성적 마인드가 아니라 여성적 마인드로 접근해야해. 수동적 적극성을 가져야지. 그렇게 수동적이지만 결코 수동적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거야.

그렇게 앉아 있다 보면 무언가 통찰이 생기기도 해. 각자 삶의 자리에서, 각자에 맞게 말야.

참, 그러면 지켜보고 있는 의식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생기지.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냐. 없음 그 자체야. 그건 분석의 대상이 아니니깐. 분석해야 무엇이라는 게 잡히는데 그건 그냥 움직임, 흐름 뭐 그런 것이니깐. 그러니 지켜보는 의식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어.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