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도 '계산'이다.
우리는 직관을 이용해 자연스럽고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직관의 프로세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난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은 아닐 것이다.
자연스럽다는게 아무런 작용없이 그냥 일어나는 일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직관은 '무'에서 이루어지는 어떤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 즉 '데이터'와 이로인한 '정보'의 산물이다.
짧은 시간에 무의식이 또는 다른 무엇인가가 개입한다.
인공지능이 직관을 '흉내'낸다는 것이 바로 이것과 비슷한 의미이다.
데이터, 학습 그리고 그것을 이용한 빠른 판단. 데이터가 쌓일 수록 정확해지 것 등.
물론 직관을 이용한다는 의식도 없고, 인간이 트리깅을 해주는 것이지만 말이다.
인간도 스스로 직관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지만, 과연 남들의 '직관'도 나와 동일한 그것일까? 라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아무튼 인공지능의 직관과 인간의 직관은 데이터가 쌓여야 하고 쌓일수로 성능이 좋아지고 또는 백단에서 일어나며 확률론적이라는 데서 비슷한 점이 많다.
전문가의 직관이라는 말이 있다. 전문가는 전문지식과 함께 자기 분야에서 겪은 경험의 시간은 충분히 많을 것이고 거기에서 쌓인 데이터의 양 또한 충분히 많을 것이다.
그래서 답이 나와 있지 않거나 이성적으로 풀지 못하는 문제도 어느정도 직관에 의존해 답을 찾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직관'이 이런 의미로만 쓰여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에 걸림에 구애받지 않는 경우 '통찰'의 의미와도 비슷해질 수 있다.
여기서는 말하고 싶은 것은, 오래된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직관작용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직관을 말한다.
그럼 본능이란 무엇일까?
어린 아기나 어린이에게 일반적으로 직관이란 말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만큼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이 노출된 영역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의 경험이 있으므로 알게 모르게 직관을 활용하게 된다.
'무'의 상태에서 직관이란 말을 사용하는 건 어패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본능은 아기에게도 있다. 그건 바로 선대에서부터 전해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좀 다른 얘가를 하자면,
창조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학습과 일에 있어서도 무의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일 줄만 알고 휴식과 다양성의 힘을 모르는 한국에서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이것도 있을 것이다.
위대한 발견이난 발명, 과학적 성취등은 많은 부분 무의식의 개입으로 일어난다.
무의식의 힘은 크다.
짧은 순간 직관을 이끌어 낼수도 있고,
긴 시간 또는 휴식과 수면의 시간동안 무질서한 정보를 좀더 가치있게 정리하고 가지런하게 만들어 준다.
직관뿐만 아니라, 시간을 갖고 일어나는 일들을 바롯해 많은 일들이 무의식에서 비롯된다.
어수선한 정보를 정리해주기도 하고 오랜시간 무의식에서 숙성된 생각들이 어느순간 '마치' 직관처럼 '유레카'와 같이 뛰어난 발견이나 발명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그러니 힘들고 어려운 순간엔 오히려 휴식과 수면 빈둥거림이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종교'라는 것도 의미를 가질지도 모른다.
휴식과 수면은 육체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에도 중요한 것이다.
※ 같은 무의식이라고 했지만 무의식이라는게 말 그대로 본인이 자각하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고, 직관의 무의식과 일반적인 무의식은 그 프로세스나 '뇌'에서 그 프로세스가 일어나는 위치도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무의식이 단지 하나만의 프로세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공통적으로 가지기 때문에 무의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발견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언젠가 사비 선수가 중동의 어느 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은퇴를 했겠지요.
-5분50초부터 9분10초까지 보세요.
-5분50초 부터가 '직관'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앞부분의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아직 뇌과학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고, 방법론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단지 이런 실험들로 뇌에대한 분석을 한다는 것은 "환원주의"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종류의 실험들도 일부의 사실만을 제시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만큼 뇌는 미지의 영역이다.
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예전에 어디서 본 기사인데 사비선수가 평범한 선수였을때 부상을 당했던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재활기간동안 리그 경기들을 보러 다녔는데 그때 경기를 보는 눈이 많이 트이고 이전과 스타일도 달라지고 말 그대로 다른 선수가 되었다고 할 만큼 실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것이 5분 50초보다 앞부분에서 나오는 경기를 경기장 밖에서 공간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 또는 경기장 위에서 경기를 관람하듯이 보는 능력이다.
예전에 안정환 선수가 세리에A에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 이었다고 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물론 훈련과 실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실력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이것이 통시적으로 전체 시간을 통해 큰 그림을 보는 것과 연결되면 일종의 통찰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