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친구의 공방습격 사건
차한잔 마시러 들러 모퉁이에 굴러다니는 나무조각 하나를 발견했다. 나의 눈엔 보물이다.
무엇에 사용할지 결정하지도 않고 바로 친구에게 가져간다 말했다.
흑단이라는 고급 수종의 나무 너무 고가이기에 쉽게 사용할 수 없는 나무이기도 하다.
흑단의 피죽은 일반 나무처럼 보이지만 속 살은 검은색을 가지고 있다
조그마한 흑단조각을 보자마자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모양때문이다.
마치 산의 단면같기도 하고 봉우리 같기도 한 모습에
어디에 사용 할 계획도 없이 무작정 샌딩하고 오일을 발라주었다.
상단의 옹이와 피죽엔 오일을 바르지 않았다. 거친면의 매력을 그대로 두어야 하는데
이 곳에 오일을 바르면 은은하게 빛이 오르기 때문에 이 곳에는 패스
사무실로 가져온 흑단은 아침 출근 후 가만히 놓고 보니 문진으로 사용하기 딱 좋다
붓글씨를 쓰거나 매모지 외에는 다른것을 사용하지 않지만.
묵직한 목단의 무게때문인지 문진으로 사용하기에 딱 좋다.
안그려 보던 붓펜을 꺼내 국화한번 그려본다.
무슨 선비도 아닌것이 마치 선비처럼 이 참에 사군자를 연습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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