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모퉁이에 소품으로 놓여있으야 할 오래된 타자기
그러나 이건 보관상태가 너무나 허접하기에 어디에도 놓을 수 없는 고철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버릴 수 없어 몇 년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이젠 보내주어야 할 것 같다.
오래된 타자기의 최후는 나의 손에의해 자판은 분해가 시작되었고
그렇게 뽑힌 타자기의 자판은 오랜 시간이 담겨있는 듯 보였다.
도대체 무엇에 이것들을 사용해야 할까?
굴러다니는 월넛나무조각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맞추어 보았다.
DESTINY 왜 운명이라는 단어를 조합하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단지 머리가 시키는데로 손은 움직였을 뿐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조그마한 소품
언제나 그러하든 내가 만든 소품들은 디자인하거나 구상해서 만들어진 것은 없다.
단지 바라보고있다 순간 만들고 싶은 것이 생기면 쪼물거리면 만든다.
그래도 이녀석은 아직 사무실에 남아있다..
다른것들은 방문했던 지인들이 하나둘씩 가져가버려 없지만
요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아직 나의 책장에 남아있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별로 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