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7일 토요일 9am - 6pm 근무
아침에 차 한잔 마시고 일하러 갔더니 금새 배가 고파졌다.
하지만 물 한병으로 오늘 하루도 버틴다.
점심시간도 없이 일하니 이건 바로 요새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일하는 동안은 점심을 안 먹은지 (못 먹은지)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간헐적 단식이 효과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중년의 신진대사 감소에 의한 나잇살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걸까?
주말에는 클리닉에서 나오는 새 처방은 없이 리필만 하면 되니 당연히 조금은 한가하다.
하지만 약국 "회사"이다 보니 조제 이외에도 해야할 문서 관리, 재고 관리들도 많다.
이런 일들을 마무리하기 좋은 주말이다.
월말이라 조금은 더 한가하다.
아직 약을 찾아가지 않은 환자들에게 전화로 리마인드를 하게 되는데, 노인분들의 대부분은 월초에 찾으로 가겠다고 한다. 왜냐하면 월초에 사회복지(social security) 연금이 통장에 입금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단 돈 몇십불이 없어서 약을 타가지 못하는 노인 환자도 많다.
노년의 빈곤... 나의 이야기는 아니었음 좋겠다. 그렇다고 남의 이야기가 되어서도 안되는데...
제너릭으로 바꾸고, therapeutic range 내에서 대체약을 추천하고, 제약회사 바우쳐를 최대한 이용하고, 디스카운트 카드를 적용하고...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문 닫기 전 조금 남은 시간에 테크니션들과 수다를 떨 수 있었다.
젊은 텍 하나가 BTS 팬인 걸 알았다.
요새 주위에 BTS 팬이 점점 많아지네. 괜히 내가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