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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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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삶이 곧 지옥
이들이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들렀을 때, 다음과 같은 유족의 편지가 벽에 매달려 있었다.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엄마는 이미 지옥에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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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행복의 이면
“행복에는 몇 종류가 있는데 사람은 그중에서 자기 몸에 맞는 행복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해. 잘못된 행복을 잡으면 그건 손바닥 안에서 금세 불행으로 바뀌어버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행이 몇 종류인가 있을 거야, 분명. 그리고 사람은 거기서 자기 몸에 맞는 불행을 선택하는 거지. 정말로 몸에 맞는 불행을 선택하면, 그건 너무 잘 맞아서 쉬이 익숙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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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교수님의 농담
“‘교수님은 왜 이렇게 재미없는 농담을 하시는 거야’라고 여러분은 항의할 수 있겠지요, 속으로. 재미없는 농담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탄압하는 데 바로 선생님의 뜻이 있는 거야. 교수는 대학 내의 국가야. 여러분들이 그동안 제대로 독서를 해왔다면 이 정도 농담으로 내면이 침범당하진 않았겠지. 괴롭다고? 아프니까 청춘이야.” - <K교수의 국가론>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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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모욕
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모욕을 당할까봐 모욕을 먼저 느끼며 모욕을 되돌려주는 삶에 대해서. 나는 그대 좀 서글프고, 부끄럽다. ‘진정 자존감이 높으면 모욕감을 느끼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문제는 대부분 사람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과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통해 위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 문제일까.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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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첫 획을 긋는 것
그녀는 램지 씨가 나타나는 바람에 마음이 산란해져서 엉뚱한 붓을 집어 들었고,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에서 땅에 박은 이젤은 각도가 잘못되어 있었다. 이제 이젤을 바로잡고, 그러면서 그녀의 주의를 사로잡았던 무관한 잡념들 ─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하는 ─ 을 가라앉히고는, 붓을 든 손을 치켜들었다. 잠시 고통스러우면서도 흥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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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매일 쓴다는 것
나는 말한다. 일단 책상 앞에 앉으라고, 당신은 매일 거의 똑같은 시간에 책상에 앉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무의식을 창조적으로 작동하도록 길들이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당신은 매일 아침 아홉 시라든가, 매일 밤 열 시에 책상 앞에 앉으면 된다. 타자기에 종이 한 장을 넣든가, 컴퓨터를 켜고 빈 문서를 연 다음, 한 시간가량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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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우아함의 기술
나르시스트는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거의 없다. 다시 말해, 자식들의 귀에 대고 그들이 얼마나 특별한지(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또는 얼마나 친절한가가 아니라) 되뇌었던 부모들이 자신의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을 참지 못하는 어른들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젊거나 늙었거나 자신을 높이 평가하며 우아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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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문 뒤에서
“나는 인생에서 여러 번 불행했다, 아이였을 때, 소년이었을 때, 젊은이였을 때, 어른이 되어서도. 돌아보면 여러 번 이른바 절망의 바닥에 다다랐다... 세월은 결국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진실을 맞닥드리나 문 뒤에서 망설인다. 그것은 마음의 상처로 남지만, 결국 삶이라는 것은 언제나 찬란하고 빛나기만 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르조 바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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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성장이란 무엇인가
"시야의 확대가 따르지 않는 성장은 진정한 성장이 아니다. 확대된 시야 없이는 상처를 심미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할 수 없다. 동시에 아무리 심미적 거리를 유지해도 상처가 없으면, 향유할 대상 자체가 없다. 상처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 용기가 없어 망설이다가 끝낸 인생에 불과하다. 태어난 이상, 성장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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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들
세상에는 다른 사람의 돈을 노리고 있는 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것이 건강과 생명에 관한 것이면 더더욱이.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하는 마음,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들. 몸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 《아만자》- 김보통 글, 그림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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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짧은 글] 회색노트
무언가 엄청난 비밀이 있는 노트와 함께하는 미스터리 소설인 줄 알고 집어들었다. 《회색노트》라니... 빛 바랜 표지 속에 빛나는 무언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알고보니 성장소설, 그리고 《티보 가의 사람들》의 앞쪽 일부 내용이었다. 민음사에서 왜 이렇게 《회색노트》만 쏙 빼서 쏜살문고로 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티보 가의 사람들》에는 충분히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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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 고뇌의 힘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읽고 난 후 그의 이전 저작들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진중한 내용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세상과 주변을 보는 관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글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그의 글을 모은 《느낌의 공동체》에 수록된 '고뇌의 힘'이라는 글입니다. 고뇌의 힘 10년을 만난 연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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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12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꿀을 먹이면 안 됩니다!
오늘은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게재된 'Remind families: honey can cause infant botulism'를 소개합니다. 12개월 미만의 어린 아이들에게 꿀을 먹이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꿀을 먹이면 안 됩니다! 최근에 들리는 보툴리누스 중독에 대한 소식은 가정에서 12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 꿀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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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근래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입니다. 시와 소설에 대한 평론과 사회문제, 사람에 대한 글을 엮은 산문집으로 읽는 동안 다른 책을 손에 쥘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록된 글 중에 소개하고픈 문장과 글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 일부를 가끔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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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에 다녀오다!
예브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안드라스 쉬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에 참석했습니다. 올해의 4번째 공연이네요. 조성진, 프레디 캠프, 키신, 그리고 안드라스 쉬프. 공연이 열리는 롯데콘서트홀에 들어서서 깜짝 놀란게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입니다. 100여표 정도 빼고 좌석이 다 팔렸으니 꽤나 괜찮은 반응이죠. 한국의 고전음악 시장이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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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 - 《모래의 여자》
어떤 책을 고전이라고 일컬어야 할지 잘은 정의내리지 못하겠지만, 일단 세계문학전집에 속해있는 작품은 읽을 때마다 좀 벅찬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에 접한 《모래의 여자》는 강렬하고 진한 빨간색이 눈을 끌었고, 무엇보다 얇은 분량이 '뭔가 좀 해볼만한 책'이라는 인상을 주었길래 한번 도전해보았습니다. 더군다나 인터넷 서점의 서평 또한 칭찬 일색이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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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피아노 듀오 연습을 시작하다
오늘은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피아노에 대한 글을 좀 쓰려했지만 요근래 진도에 큰 변화가 없어 사실 새로울 내용이 없어 쓸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요즈음 연습하고 있는 곡은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소나타'입니다. 연습 과정이 길고 지루한 편입니다. 기계처럼 철저하게 일정하게 쳐야하는 부분이 있는지라 저 같이 철저하지 못한 사람은 매우 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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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우리 아이와 비타민 D
오늘은 JAMA pediatrics에 게재된 'Vitamin D and Your Child'를 소개합니다. 비타민 D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Source: JAMA pediatrics 우리 아이와 비타민 D Megan A. Moreno, MD, MSEd, MPH JAMA Pediatr. 2018;172(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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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키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다녀오다!
어제 예브게니 키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올해 3월 2분만에 전석 매진된 공연의 티켓을 구한 것은 아마도 저의 평생 운을 다 쓴게 아닐까 싶습니다 :)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에 한 명으로 꼽히는 키신은 우리나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2006년 첫 내한 공연 때 30회의 커튼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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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시작하다' -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저는 요즘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글쓴이 말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말입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는데, 뻣뻣한 몸이 좀더 유연해진다면 운동할 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쭉쭉 뻗어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자세에서도 공에 좋은 힘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었으니까요. 10년 전쯤 대학교 초년생일 때 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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