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피아노에 대한 글을 좀 쓰려했지만 요근래 진도에 큰 변화가 없어 사실 새로울 내용이 없어 쓸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요즈음 연습하고 있는 곡은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소나타'입니다. 연습 과정이 길고 지루한 편입니다. 기계처럼 철저하게 일정하게 쳐야하는 부분이 있는지라 저 같이 철저하지 못한 사람은 매우 고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 첫 마디의 반복은 저를 계속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금도 건반을 효과적으로 울림있게 누른 다음에 힘을 빼는 것과 함께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에만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각 손가락 사이의 독립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구요😑
그 와중에 선생님께서 너무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이 흥미를 떨어뜨릴까 걱정하셨는지, 듀오곡을 연습해보는게 어떠하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듀오곡은 저와 다른 사람, 두 사람이 같이 피아노를 치는 것이죠. 영어로는 Four hands라고 합니다. 두 사람, 그리고 네 개의 손.
물론, 연말에 있을 학원의 음악 연주회 참석 인원을 늘리기 위한 원장님의 계략(?)임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피아노를 치는 경험도 괜찮을 것 같아 보여 일단 수락했습니다. 일단 수락하고 난 후에 어떤 곡을 칠지 물어본 것은 좀 웃기긴 하지만요😂
선생님은 베토벤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베토벤입니다.
"빠빠빠-빰~~~~~~"
초반 도입부로 유명한 배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을 하나의 피아노에서 두사람이 칠 수 있도록 편곡한 곡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왠지 설레지 않습니까? 나 자신이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마침 Youtube에 동영상이 있네요? 형제들인가 봅니다. 정말 잘 치네요. 이렇게 치고 싶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피아노를 치게 되는 경우 한사람은 First, 다른 사람은 보조적인 역할로 볼 수 있는 Second을 맡습니다. 동영상에서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First, 왼쪽이 Second입니다. 저는 부담이 적은 (부담이 적다고 쓰고 실력이 떨어진다고 읽는다..) Second파트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듀오를 하는 경우 각자 악보를 충실히 잘 쳐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소리의 크기도 잘 맞춰야 하구요. 자기 혼자만 잘 친다고 되는게 아니란 말이죠. 그리고 한사람이 치다가 한번 틀려버리면 , 다른 사람도 영향받아 틀리는 등 여러가지 신경쓸 것이 많습니다.
같이 치시는 분도 사실 안면만 튼 상태지 서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오늘 드디어 처음 만나 연습하기로 했는데, 일단은 박자만 맞춰보기로 하였습니다. 차분히 한단계씩 하나씩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혼자서만 연습하고 연주하는 단계를 지나 다른 사람과 함께 연주를 해보려니 약간은 설레기도 하면서도 악기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데 나 자신을 갈고 닦는 행위로의 연주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연주로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인생과도 비슷하다는 과감한 비유가 생각나네요😅
연습 과정을 한번 녹음해서 올리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무언가 발전이 보인다면 한번 고려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