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 왔다.
처음 아프리카를 생각할 땐 가슴이 뛰었다.
막상 오기전엔 감기몸살을 앓으며 나사빠진듯했다.
짐은 따로 준비할 것도 없고 딱히 뭘 챙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정쩡하게 서울에 머무는 것을 빨리 정리하고 싶었다.
몇일 안남은 설을 보내려는 마음보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감기가 독감이면 핑계김에 설 지나고 오려고 검사도 했는데 독감은 아니란다.
약을 먹으며 비행기 탔다.
지금은 감기 기운이 없다.
환전할 생각도 못했고 갖고 있던 달러만 조금 $120 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 지갑을 열어보고 황당했는데...탄자니아에서는 그냥 체크카드로 그때 그때 빼서 사용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왔는데...국제 체크카드인지는 확인도 안하고 왔다.
갖고 있던 백달러로 마중나온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예전엔 배를 수리하던 장소라는데 지금은 완전 관광지가 되어있다.
마침 해질녘이라 생맥주 한잔과 저녁으로 멕시칸씨푸드라는데... 먹었다.
관광온 기분이다.
다르에슬람 공항은 작다.
공항에서 비자 발급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았다.
뱅기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입국심사하는 곳이라 공간이 좁았다.
많은 사람이 입국심사 줄을 서있길래 뭣모르고 십분을 기다렸었다.
너무 길길래 물어 눈치? 보니 비자를 공항에서 받으려는 사람이다.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받고 오는게 좋다.
한국에서 받을 땐 뱅기표가 있어야 된다.
서울에 공식으로 탄자니아 대사관이 생긴지는 몇일 안된다.
내가 비자 신청하러 가기 전날에 공식 오픈행사를 했다고 했다.
이곳 공항도 들어올 때 열손가락 지문찍는다.
좁은 공항에서 겨울옷을 입고 땀을 흘리며 가방을 찾아 나가는데 그걸 또 잡고 짐 검사를 다시한다. 지친다...가만히 둘러보니 그래도 꼼꼼하게 다른 짐을 갖고 가지 않도록 하나 하나 본인짐표가 맞는지 확인하고 내보내는게 괜찮아 보인다.
좁은 도로와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는 첫느낌은 오래전 미얀마에 갔을 때와 비슷하다.
이곳이 더 안좋아 보인다.
도로가에 있는 나무들이 별로 안커서 괜히 혼자 실망했다.
왜 그런지 나무가 클꺼라는 기대가 있었나보다.
미국에서 딱히 부족함없이 살았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부족한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면 더 좋고, 쓰임이 있으면 더욱 좋은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이러다 못살겠으면 ...쩝!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큰 믿음이고 버팀목이며 힘든일을 견디게 해주는 힘이다. 그래서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어딘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게 오늘은 좋다.
완전한 배수진은 슬프다. 이런건 죽음으로 남겨두고 싶다.
딱히 세상에 대한 의무감 같은 것은 아직 없다.
그냥 마음에 바람이 들어서 역마살에 힘을 실어주어 이곳까지 온 것 같다.
ㅎㅎ 그래도 난 여기 왔다.
내가 여기 있다는 생각하나로 지금 난 행복하다.
앞으로 5시간 후엔 모르겠다.
어제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아침일찍 일어나 적어본다.
휴스턴을 떠난지 한달 만에 다르에슬람에 왔다.
지나가는 행인1 이 이제 바다건너다니는 역마살이 끝날 때라는데...
이말이궁금하다. 아직 못가본 곳이 너무나 많은데...
이제 아침을 먹을 시간이다.
해외스티머에 보고합니다.ㅎ 이제 탄쟈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