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일반적인 정의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혁신적인 기술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비트코인에는 그 어떤 누구도 통제권을 갖지 못하는 완전한 분산화 된 암호화폐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사이퍼펑크 커뮤니티는 비트코인 등장 전에 이런 분권화 문제에 시달려왔습니다.
화폐의 디지털 시스템에는 모든 사람의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공통의 장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이중지불의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중지불이란 위조지폐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을 말합니다.
시스템이 완전하게 분권화 되려면 모든 사람이 장부에 대한 관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허용했어야 합니다.
허가가 필요 없는, 어느 하나의 누군가가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는 체계를 구축해야 가능했습니다.
그래야 어떤 권한 있는 주체가 장부에 대해 방해하거나, 철회하거나, 결정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이전의 모든 도전들은 해결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장부 검증에 필요한 모든 노드들에 대한 감시 권한을 가진 중앙 기관이 없다면 부정한 방법으로 끼어드는 것을 제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나쁜 마음으로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서 여론을 조작하는 일련의 사건들과 비슷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노드들이 복제된다면, 과반수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이중지불 거래내역을 만들어 공공 장부에 기록하는 수법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유저들의 신원 확인과 참여를 관리하는 중앙기관이 있다면 해결이 가능했겠지만, 그렇게 되면 중앙화된 지금의 시스템과 다를 것이 없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창시자의 해결책은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어떤 컴퓨터든 검증 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에 대한 보상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주어지는 것은 10분에 한 번씩 발생합니다.
수많은 컴퓨터들 중 블록체인 장부에 블록이라는 검증된 거래내역을 덧붙이면 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이런 검증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릅니다.
보상을 받기 위해 채굴이라는 노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10분당 12.5비트코인이 지급됩니다.
초기에는 많은 코인을 주고 점점 더 조금씩 지급합니다.
4년에 한 번씩 반감기라는 것을 거쳐 문제의 난이도는 올라가고, 비트코인 채굴량은 줄어드는 방식으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노드들을 많이 참여시키면 비트코인을 얻을 확률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해커가 컴퓨팅의 파워는 절반 이상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중앙화된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컴퓨터들은 작업증명이라는 것을 경쟁적으로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작업증명은 무수히 많은 숫자들 중에서 하나의 숫자를 찾아내는 작업으로 무수히 많은 컴퓨터 작업이 필요한 아주 어려운 수학퍼즐 풀기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작업증명은 돈이 많이 듭니다.
채굴자 한 명이 컴퓨팅 파워를 올리기 위해 절반 이상을 차지하려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 것입니다.
컴퓨팅 파워가 올라가면 어려운 수학퍼즐의 난이도를 더 높이고, 해커가 컴퓨팅 파워 절반을 차지하는 구간에 다가갈수록 공격에 필요한 금액도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장비나 전기 요금이 2조 4,000억 원이 들기 때문에 이를 시도할 해커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