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

megaspore(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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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가 어설프고 어색한 나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
관심이 많다.

왜 어떤 사람과는 조화가 잘 되며
어떤 사람과는 그렇게 불협화음을 보이는 것인가.

미소를 보여라.
경청을 해라.
공통된 화제를 찾아라.
칭찬을 해라.

등등 원만한 대인관계 스킬을 알려주는 책은 많지만
우리를 서로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지구상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로
세상의 평화(실은 나 자신의 평화)를 꿈꾸는 나는
요리조리 그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해 보았는데,

우리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사람한테 나는 비록 호감이 없었지만
그 사람이 나의 매력을 알아봐주고
나를 '진심으로'
(가식인지 진심인지 우리는 보통 알아차릴 수 있다)
나의 '인간됨'을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에게는
우리는 어쩔 수 없다.
한없이 약해진다.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은
여러가지 스킬도 중요하겠지만 사실은 그 스킬은 연마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면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미소가 나온다.
좋아하는 사람의 얘기는 경청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어떤 식으로라도 공통된 화제를 찾아 유대감을 갖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칭찬은 저절로 나온다.

이 모든 스킬은 그저 '내가 그 사람이 좋기 때문에'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라는 말처럼 이런 스킬을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하다보면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도 많긴 하다.

하지만 그 사람을 좋아해버리면 우리는 이런 스킬을
연마할 필요조차 없게 된다.
세상 일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노력보다 더 좋은 것은 노력하지 않아도
자기가 '좋아서' '저절로' 되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진심으로 먼저' 좋아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지위가 높지 않아도,
그 사람이 예쁘거나 잘 생기지 않아도,
그 사람이 나한테 먼저 잘 해주지 않아도,
그 사람에게 얻을 것이 많지 않아도

<사람들이 이토록 분투하며 돈과 지위와 외모와 친절
(친절도 너무 과하면 감정노동이 될 수 있다)에 집착하는 것은 바로 이 죽일 놈의(?) '사랑' 을 받고 싶어서이다>

(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의 사랑도 받는 이유, 그리도 가진 사람이 되려 했던 이유】편 참고 )
https://steemit.com/kr/@megaspore/6cmouc

우리는 먼저 사람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우리 중 누구는 강아지를 좋아하고 누구는 고양이를 좋아하듯이 우리의 기호에 따라 어떤 스타일의 사람은 좋아하게 되고 어떤 스타일의 사람은 왠지 맘에 안 든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강아지는 강아지대로 매력이 있고 (충성스럽다)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매력이 있다.(도도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친절한 사람은 친절한 사람대로 매력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 하는 퉁명스러워 보이는 사람도 그 사람대로 매력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사람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그가 바로 나와 같은 '사람' 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비록 그의 과거를 낱낱이 알지는 못 하지만
그는 나처럼 살아가며 울기도 웃기도,
절망하기도, 두렵기도,
또 어린아이처럼 설레기도 했을 것이다.

나처럼 그도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이며,
그도 나처럼 자기가 꿈 꾸는 세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고뇌하고 분투하며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사람이다. 그것은 전세계 어느 누구도 똑같다.

그가 나와 같이 울고 웃고 고뇌하고 분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 사람들을 바라보면,

우리는 어느새 적대심보다는 '연민'의 눈으로,
경계심보다는 '공감'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마음의 눈'

우리에겐 그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