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젊은 사람들은 학교 다녀야 하고 애 낳아야 하고 할일이 많아요. 저는 나이 들어도 지금이 좋아요. 그런거 하기 싫기 때문이에요.나이 들면 나이 든대로 좋은 점이 많아요.”
정말 동감한다. 십대 때, 이십대 때는 지금보다 풋풋하고 예뻤을지는 모르겠지만(과연..)지금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는 내 스스로가 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진정한 행복은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을 몰랐다.
산책하며 따뜻한 햇살만 받아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고 언제든 내가 원할 때면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주는 책 한권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무조건 어떤 기준에 도달해야지만 나는 행복할 수 있다고(행복할 자격이 있다고)배웠고 그 기준에 도달하기 전까진 나는 언제나 부족한 존재였다.
있는 그대로 만족해도 좋다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너는 지금 이 그대로 행복을 느껴도 된다고, 너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가 피를 토할 정도로 달려 결승선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했고 나는 못 달리는 달리기 실력을 최대한 동원해 결승선을 통과한 적도 있지만 기쁨은 잠시 다시금 또 달려야 한다는 불안감에 빠졌다.
“너는 지금 이대로도 행복을 느낄 자격이 있어. 행복은 어떤 기준을 도달해야지만 얻는게 아니야. ”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더 예뻐지면 행복할거야.(행복할 자격이 있어) 더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거야.(행복할 자격이 있어) 내가 원하는 일이 이뤄지면 행복할거야.(행복할 자격이 있어) 아이가 잘 되면 행복할거야(행복할 자격이 있어) 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행복을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원하는 일이 이루어져도 그 기쁨은 잠시일뿐 행복한 감정은 금새 사라지고 원래 나의 상태, 불안하고 뭔가 쫓기는 기분이 또 든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때는 뭔가 배신감 같은 기분이 든다.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줄 알고 나의 모든 것을 억누르고 행복도 포기한채 이 길로만 달려왔는데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보며 억울한 느낌이 든다.
[감정도 습관이다]라는 책을 보면 부정적인 감정에 익숙해진 사람은 긍정적인 일이 생겨도 그 느낌을 금새 잊어버리고 원래 부정적인 감정 상태로 돌아간다고 한다.
마땅히 행복할(자격이 있는)일이 생겨도 우리가 기대만큼 행복을 못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평소 긍정적인 감정을 별로 못 느껴봤기 때문이다.
언제나 목표를 위해 달리며 우리의 욕구를 무시한 채 살아왔기에 행복을 저축하며 살아왔기에 우리는 그토록 원하던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추게 되어도 또 다시 그 전 상태(감정)로 돌아가게 된다.
참으로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목돈을 타기 위해 십원 한푼까지 아끼고 아껴가며 저축했는데 알고보니 목돈을 타쓸 수 없다는 격이다. 정말 허망하다.
우리가 목표를 위해 자신을 억누른 채 달리는 이유도 결국 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행복해보지 못한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마땅히 행복해야 할 일이 생겨도 행복할 줄을 모른다.
행복한 일이 생기면 행복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착각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세뇌되어왔지만) 그리고 우리의 이 굳은 믿음은 우리의 인생을 담보로 하기에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행복하고 싶어서 이 일을 한다면 이 일을 하는 지금도 행복을 느껴야 한다. 행복한 일이 생기면 행복한게 아니다. 행복을 자주 느껴본 사람만이 찾아온 행복을 최대한 만끽할줄 안다.
[감정도 습관이다]라는 책에서는 긍정 수첩을 적기를 권한다.
아무리 우울한 사람도 하루에 잠깐씩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 감정이 금새 사라지니 그것을 놓치지 말고 어떠한 상황에서 나는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라는 것을 기록해두어 틈틈이 수첩을 들춰보며 긍정적인 감정을 몸으로 다시 한번 느껴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긍정적인 감정이 조금씩 습관이 되는 것이다.
현재에 하는 일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현재 그 일을 하는 지금도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에 내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 마음껏 행복을 만끽할 수가 있다.
그리고 목표를 위해 현재 그 일을 하는 지금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 순간에 몰입을 해야 한다. 나 자신과 공간을 잊어버리는 몰입에서 우리는 목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현재에도 행복할 수가 있다.
<모른다... 편 참고>
https://steemit.com/kr/@megaspore/62zskv
인생이 꼭 행복으로만 가득차야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고통이 있기에 행복도 그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지금 이 일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우리의 지금을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며 억울해하며 할 것이 아니라 몰입해서 해보자.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 한번 뿐인데 좀 더 욕심내서 현재와 미래의 행복 모두를 잡아보자.
능력있는 사람만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쁜 사람만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도 꾸준히 연습한다면 어쩌면 마땅히 더 행복해야 할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한 우리가 더 행복을 만끽하며 살수 있을지도 모른다.
행복도 연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