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다고 강한 것은 아니다.

lklab20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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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제가 좋아하는 이웃집 강아지 토리와 함께 산책을 갔습니다. 토리는 엄연한 진돗개로 호구입니다. 호랑이 가죽을 한 강아지로 '호구' 로 불립니다.

처음에는 바둑이 만했던 강아지가 이제는 제법커서 성견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산책을 하다가 만난 개 한마리로 인해서 토리는 놀라는 사건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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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토리가 진돗개이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할 줄 알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표정을 하고 있는 작은 개 앞에서 매우 쫄아서 놀랐습니다. 토리는 덩치는 크지만 아직 마음은 여린 강아지인가 봅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면 동네 개들이 짖습니다. 놀자고 짓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양평에 있는 개는 다 한번씩 만져주면서 지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저만 보면 모두들 놀자고 꼬리를 흔들게 되지요.

하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는 개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양평에서 터줏대감으로 10년 가까이 된 개들인데요. 이곳을 손바닥 보듯이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온 저 같은 풋내기에겐 눈길도 한 번 주지 않고 갑니다. 그건 크건 작건 상관없이 말이죠..

그러던 중 언젠가 자고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을 때. 그 늙은 개 한마리가 저희집에 딱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나와 창문을 열어본 적이 없어서 개도 당황하고 저도 당황했던 사건입니다.

그 개와 저는 약 3초간 서로 뻘쭘하게 쳐다봤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턱을 긁기 위해서 문을 열고 달려갔고. 개는 후다다닥 도망을 갔습니다. 턱 한 번 긁게 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지..

개를 보면 크면 강하고 작으면 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작은 개라고 하더라도 짬밥이 어느정도 차게 되면 세상사 다 이해되는 표정을 지으며 길을 걸어갑니다.

반면에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개들은 세상의 모든게 얼마나 신기해 보이는지 여기저기 꼬리를 치며 달려갑니다. 이것은 마치 모든 것과 같아 보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무엇이든 안정적이 되고. 새로 생긴 것은 웨이브를 탑니다. 강아지의 꼬리 처럼..

이상 시골개에 대한 뻘글이었습니다. 으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