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간히 답답한가 봐.
아주 하늘을 뚫고 나가려고 용을 쓰네.
그렇지만 어쩌겠어.
그게 너희들의 운명인 것을.
남에게 보여지기 위해 태어나서 남을 위해 살아가는.
밤이 되고 모두가 떠나면 무슨 얘기를 나누려나.
우리 인생 참 박복하다, 마주보며 한탄하려나.
아니면 너는 뭔데 여기에서 나랑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나,
다투려나.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기약 없는 시간 속에 갇혀 사는 것.
참 막막하고 서글프겠지.
그렇지만 이제 그만 받아들여.
계속 그렇게 어떻게든 나가려고 용쓰지 말고.
어차피 어딜 가도 반겨줄 곳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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