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letitb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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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하루가 지나버렸다.

무엇 하나 이뤄놓은 게 없는데 자꾸만 야속한 시간은 혼자 흘러가버린다.

오늘은 남은 나의 삶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데.

매일 매일 하릴없이 늙어만 간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써야하는데.

그러다가도. 소중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는 것?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그렇지만 내 인생은 내가 기준인데.

내가 행복하면 그만 아닐까.

그렇게 합리화를 하다가 문득.

그렇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의 기준이란 게 뭐지?

답이 없는 스무고개는 끝날 줄을 모른다.

허무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