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유래 없는 호황이라 하여 월 수익률 100%를 가벼이 여기는 이들이 많다. 사실 한달이라도 진득하게 투자할 생각이라면 다행이다. 하루만에 5배의 꿈을 꾸기도 한다. 그것이 얼마나 허황된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잔인하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보자. 월 수익률 100%를 1년간 유지하면 자산은 4096배로 불어난다. 1000만원을 가지고 시작하면 409억원이 된다. 만약 2년간 월 수익률 100%를 거두면 167조원을 손에 쥐게 된다. 월 수익률 100%가 얼마나 허황된 수치인지 알겠는가? 당신이 이러한 재능과 행운의 절반의 , 그 절반의, 그 절반만을 가지고 있어도 워렌 버핏을 초보자라 놀릴 수 있다. 지구 정복도 아마 머나 먼 일은 아닐 것이다. 대신 신변을 조심하라. 당신을 노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니, 걱정하지 마라. 내가 지켜주겠다. 군대라도 만들어서 오겠다.
어제 정신을 지키는 투자란 글에서 최대한 보수적인 목표를 세우란 것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 연 수익률 20%가 너무 적다면 월 수익률 20%라 해도 좋다. 지금의 과열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월 수익률 20%정도는 허황된 꿈은 아니다. 비록 부풀어 오른 꿈에 비하면 작아보일지 모르지만 월 수익률 20%가 1년이면 원금이 9배가 된다. 2년이면 79배다. 1000만원으로 시작하면 10년 뒤에 3경원이다. 워렛 버핏 같은 애송이는 당신 앞에서는 지나가는 돌맹이보다도 존재감이 없는 투자자다.
이제 월 수익률 20%조차도 말도 안 되는 수치임을 알았다면 조금 진정하라. 당신의 목표를 아무리 내려도 워렛 버핏은 사정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내가 질투하는 것이냐 오해할 수 있다. "네가 못 번다고 우리까지 벌지 말라는거냐?"는 반감이 들 수도 있다. 내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투자수익률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나도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기에 감히 이야기 한다. 이는 모두 운이며 내 능력이 아니다. 나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이들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워렌 버핏보다 훨씬 뛰어난 투자자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이는 없다.
나는 거래소를 1달에 3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매매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 자산평가액은 4분기 동안 3배로 불어났다. 내 자랑을 하자는게 아니라 당신이 대단한 재능이 있는게 아니라면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이상을 벌어들일 재능이 있는게 아니라면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게 옳다.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놓친 기회도 많다. 매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도 귀찮고 피곤해서 미룬 적도 많다. 귀찮아서 하락장을 예측하고도 매도를 미룬 적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피한 손실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다. '투자'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라.
내 글에서 기분이 상하실 분들도 많을 것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투자와 관련된 글은 올리지 않을 것이다. 스팀달러가 오르면서 신규 유저가 많아지고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진입 하는 이들이 많은 지금, 여유를 가지시라는 말씀을 한번은 드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