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법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두통이 심해 결국 포기했습니다. 제가 작법 포스팅을 서두르는 이유가 있는데 이번 건으로 인해 조금 늦어질지도 모르겠군요. 여러분껜 좋은 기회일 겁니다. 쓰는 데 집착하지 말고 적합한 환경 찾기와 생각에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어제 감기 기운 때문에 늦게 일어나 피드와 새로 올라온 글들을 돌아다니다 제 글에 주신 댓글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그만뒀는데 @yourhoney님의 댓글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같다'라는 표현은 두 가지 중 하나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느낌이다' 또는 '같다'. yourhoney님이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 건지 댓글만으로는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느 쪽이든 썩 기분 좋진 않습니다. 따라한 것처럼 들리니까요. 그래서 간단하게 답글달고 피드 좀 돌아보다가 잤습니다. 더 버틸 체력도 정신도 없더군요. 아침에 눈을 뜨는데 두통과 함께 이 일부터 먼저 생각났습니다. 씻고 커피 한잔하고 들어왔는데 딱히 추가적인 말씀은 없으셨네요.
일단 거듭 밝히지만 [별은 본다]는 이미 출간된 작품입니다. 연재 속도가 빠른 것도 그 때문입니다. 2017년 2월에 독립서점에 수십 부 내고 절판시켰습니다.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도깨비가 언제 나온 드라마인지 찾아봤습니다. 2016년에 나왔더군요. [별은 본다]는 2017년 2월이니 좀 불리하네요. 그런데 저는 이미 이 소설의 초안과 기획안을 2012년에 공모전에 투고했습니다. A4 60쪽 분량으로 핵심 대사와 표현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정부 산하 기관의 공모전이라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완고를 한 2014년에는 국내 유명 출판사는 물론 1인 출판사까지 여러 곳에 완고와 기획안을 투고했습니다. 이메일에 기록이 남아 있으니 이 또한 증명할 수 있겠죠.
작품을 쓰다 보면 핵심 컨셉과 아이디어, 특정 표현이 이미 쓰였거나 나중에 나올 것들과 겹칠 수 있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고 하니 피할 수 없는 일이겠죠. 그렇다 해도 창작자 입장에서는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히 기분이 안 좋았던 건 저는 한드를 보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연애시대, 하얀거탑 이후로 본 한드는 응답하라 1, 2와 청춘시대가 유일합니다. 그간 제 글을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충분히 납득하실 겁니다. 그런데 보지도 않은 한드에서 나온 표현과 비슷하다 혹은 같다... 기분 좋을 수 없습니다. 물론 yourhoney님이 제 취향을 알고 쓰신 얘기는 아니겠죠.
도깨비를 안 본 관계로 몇 가지 키워드를 넣어 검색했습니다. 제가 발견한 표현은 이것입니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이 표현을 언급하신 건지 확신은 없습니다. 별로 비슷해 보이진 않습니다. 혹시 드라마 보신 본 중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와 비슷하거나 같은 표현을 알고 계신 분은 제보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 표현이 엄청나게 독특한 저만의 고유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금껏 수많은 작가에 의해 비슷하거나 같게 쓰여졌을 거라 추측합니다. 비슷한 감성과 사유를 가진 작가가 여태 없진 않았을 테니까요. 그런데 '도깨비'는 아닙니다. 절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