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킴쑤입니다.
[너 꿈이 뭐니?]프로젝트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한다.
지금은 어디까지 왔는지 얘기한다.
3명의 스티미언을 지정한다.
태그는 #flightsimulation
(멀린(@mmerlin), 하늘(
@flightsimulator)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프로젝트)
뜰언니(@ddllddll)와
@plop-into-milk님의 뒤를 이어 제가 [너 꿈이 뭐니?]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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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열여섯 살 어린 동생이 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던 즘에 동생이 태어났다. 동생이 태어난 후 나에게는 바람이 생겼다.
'화목한 내 가정을 꾸리고 싶다.'
아빠는 내가 어릴 때 엄마랑 헤어져서 나를 혼자 키웠다.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도움을 받은 것도 있지만 나는 아빠와 지내는 것이 좋았다. 엄마를 가끔 만나는 일도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지내는 것이 아빠에게 좋은 것이라면 나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보고 싶거나 그립지는 않았다. 단지 나를 낳아줬다는 것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 아빠가 더 좋았다. 내가 서너 살이었을 쯤 엄마와 아빠는 늘 싸웠다. 어린 마음에 크게 공포스러웠다. 아빠와 엄마가 떨어져 사는 것을 쉽게 받아들였다.
나를 키워 준 지금의 우리 엄마는 마음으로 나를 낳았다. 부딪히는 일도 많았지만 엄마는 진심으로 나를 자신의 딸로 생각했다. 엄마의 시어머니인 우리 할머니는 엄마가 꼭 아들을 낳기를 바랐고 할머니의 등쌀에 결국 동생이 생겼다. 여동생이 아니라 남동생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에게 그 불똥이 튈 수밖에 없었다. 아빠는 돈을 벌어야 했고 엄마를 도와줄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동생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동생이 어려워졌다. 나는 엄마의 눈치를 보게 됐다. 나는 '차라리 내 애면 내 맘대로 할 텐데!'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우리 집에서 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봤다. 동생이 생긴 시점에 아빠와 엄마의 피를 물려받은 동생과 아빠의 피와 옛날 엄마의 피를 가지고 있는 나 사이의 거리. 그런 생각까지 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냥 우리 집에 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든 이후부터 엄마의 잔소리를 받아내기 힘들었던 것 같다. 대학생 때는 방학이 왜 그리 긴지 집에서 버티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할머니집과 엄마집을 오가며 내가 할 도리를 다해야 했다. 아빠의 딸이고 엄마의 딸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녀라서. 그리고 동생의 누나라서. 그게 우리집에서 나에게 주어진 당연한 역할이라고도 생각했지만 내가 해내야 할 일들이 버거웠다.
대학 동기들은 방학이라고 여행도 하고 친구들 만나서 놀기도 하는데 나는 어디를 나가려면 엄마 허락이 떨어져야 했다. 아니 딱히 엄마가 허락을 해주고 안 해주고를 떠나서(나간다하면 나가라고 했다.) 그냥 분위기상 어딜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당연하였고 어디 놀러 간다, 외출한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되는 여러 이유가 붙었다. 내가 어딜 나가는 것이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상황이었고 엄마도 집안일이나 동생, 아빠, 할머니 때문에 어딜 나갈 수 없으니 나도 할 수 없다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막상 나가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아빠가 끼어들면 엄마와 내 사이에 큰일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 걸 다 일일이 신경 써가며 생활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엄마가 우리 집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엄마와 아빠가 나 때문에 싸우는 모습을 본 후부터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큰소리를 내며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마다 '내가 엄마, 아빠라면 저러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 엄마에게 아빠를 사랑하느냐고, 아빠에게 엄마를 사랑하느냐고 따로 물어본 적도 있다.
다시 한번 짚고 가자면 나의 꿈은 집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화목한 나의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
집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의 내 남편과 결혼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남편은 누구보다도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해주고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나를 지켜줄 것이라 말했다. 나는 '이 남자와 나의 가정을 화목하게 꾸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른 누구도 아니라 꼭 이 남자랑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꿈을 이룬 사람이다. 꿈을 이루고 그 꿈을 매일 실천해가고 있는 사람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지만 꿈을 지켜나가는 것 역시 여러 어려운 일들을 겪는다. 자주 까먹는다. 내가 꿈을 이루었고 그 꿈을 어떻게 이뤄냈는지. 잊을 수 없는 일들을 거쳤지만 더 힘든 일들이 닥치면 그냥 지금 힘든 일밖에 보지 못 한다.
그리고 매일 또 새로운 꿈을 꾼다. 재돌이랑 같은 꿈을 꾼다. 이제 막 시작한 꿈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한다. 10년 뒤에 아이들이 크면 꼭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갈 것이다. 그게 그냥 우리 화목한 가정의 막연한 꿈이다.
개인적으로 꿈꾸고 있는 일을 묻는다면 글을 쓰는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그저 꿈만 꾸었던 그 일을 스팀잇에 <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했다>를 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20화까지 연재했고 꼭 완결 낼 것이다.
지정...하는 건 패쓰...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