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과 남지현 배우가 보고 싶어서 시작한 《수상한 파트너》. 2017년에 방영된 작품으로, 검사 노지욱(지창욱)과 사법연수생 은봉희(남지현)가 살인사건을 계기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미스터리와 법정 이야기에 로맨스를 섞은 작품으로, 당시에도 두 배우의 케미와 설레는 로맨스로 꽤 화제가 됐다고 한다.
나는 사실 둘의 케미가 특별히 좋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티격태격하는 장면부터 진지한 사건을 다루는 장면까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있었다. 특히 남지현 배우는 이런 밝고 생활감 있는 캐릭터를 참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 같다.
다만 역시 오래된 드라마라 요즘 작품과 비교하면 확실히 호흡이 길다.
하나의 사건을 오래 끌고 가면서 그 사이에 인물들의 연애 이야기, 주변 인물들의 사연, 또 다른 사건들이 계속 붙는다.
그런데 또 그게 2010년대 한국 드라마의 맛이기도 한 것 같다. 지금처럼 한 시즌에 이야기를 압축해서 빠르게 보여주는 방식보다는, 한 작품 안에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것저것 충분히 풀어내던 시절.
그래서 보다 보면 요즘 시즌제 드라마가 자리 잡기 직전의 한국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사건의 긴장감과 로맨스가 번갈아 나오면서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끝까지 정주행했다.
엄청난 인생 드라마까지는 아니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와 그 시절 로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
그리고 지창욱, 남지현 배우는 역시 좋았다.
오랜만에 이런 긴 호흡의 옛날 드라마를 보니, 요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맛이 있네.
(25년에 일본에서 리메이크 했다는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