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말레이시아로 파견 근무를 왔을 때 가장 많이 떠올랐던 건, 외화벌이를 위해 타지로 나갔던 우리 부모님들과 선배님들이었다. 지금은 그나마 한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가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타지살이 자체가 쉽지는 않다.
낯선 언어와 문화, 다른 공기와 음식, 예상치 못한 변수들 속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문득 묻게 된다. 예전에는 얼마나 더 척박했을까.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과 살벌한 처우 속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냈을 그 시간들.
타지 생활이 길어질수록 집 생각은 더 잦아진다.
별일 없는 하루에도 괜히 집밥이 떠오르고, 익숙한 골목이 그리워진다. 오늘은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한참 바라봤다. 저 비행기 어딘가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겠지 생각하니 마음이 더 동한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가끔은 그냥 단순하게 한마디가 떠오른다.
집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