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현 구레시 야스우라(呉市安浦町), 세토내해를 따라 이어지는 국도 185호선.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다 바로 옆에 자리한 식당, 드라이브인 나다(ドライブイン灘)를 만난다.
이름 그대로 드라이브 중에 들르기 좋은 곳이지만,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데 있지 않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섬들, 바다 위에 떠 있는 굴 양식장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서도 바다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마치 바다 위에서 식사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메뉴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해산물 요리와 생선 정식은 물론, 라멘과 우동, 덮밥, 카레 등 익숙한 식사 메뉴도 갖추고 있다. 바다 근처라고 해서 해산물만 고집할 필요 없이 취향에 따라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편하다.
세련된 인테리어를 앞세운 관광지 식당이라기보다는, 오래전부터 해안 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정겨운 드라이브인에 가깝다. 바다를 보며 밥을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길을 나서는 것. 어쩌면 이런 소박한 시간이 드라이브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인지도 모르겠다.
히로시마의 바닷길을 따라 여행한다면, 목적지만큼이나 중간에 만나는 이런 식당도 기억에 남는다. 드라이브인 나다는 세토내해의 풍경과 한 끼 식사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