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사람은 변한다.
좋아하는 음식이 바뀌고 같이 있기 편한 사람이 바뀌면서 좋아하던 것이 싫어지고, 꺼려졌던 일에 마음이 끌리기도 한다.
이게 보통의 사람이다.
냉장고에 붙은 마그네틱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났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장 동료가 팀원들 모두에게 나눠준 자석 하나가 마음에 들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자석에 마음이 동요되는 것도 이상했다. 그리고 보니 티를 모아둔 곳에서도 무지개 빛깔로 정렬을 맞추어 보관된 티들이 보였다.
한 때 은은한 파스텔 컬러를 좋아했고, 또 몇년 전에는 세련된 게 좋다며 블랙과 화이트를 고집했다. 또 패턴이 들어간 게 마음에 든다며 옷과 소품에 온통 패턴으로 도배가 된 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자기 고유의 색을 가지라고 말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유의 색이 하나일 필요는 없다. 빨강부터 보라색까지, 나 자체가 무지개 빛으로 채워져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