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심리가 맞지 않는 밤이면 양재천의 길을 따라 뒤로 걷곤 한다 길고양이가 나를 쳐다보고 나는 그림자를 쳐다보고 사무친 마음으로 짐승에게 고백해야지 내일이고 모레고 달은 나를 바라보고 있겠지만 등지고 달빛을 따라가야 그림자를 보고 자아를 찾겠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은 그대가 떠오르지 않는 밤 그대를 보지 못하는 밤 달빛을 보지 못하는 나는 영생하는 글을 걸어야겠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 / 이경원
사물과 심리가 맞지 않는 밤이면 양재천의 길을 따라 뒤로 걷곤 한다
길고양이가 나를 쳐다보고 나는 그림자를 쳐다보고 사무친 마음으로 짐승에게 고백해야지
내일이고 모레고 달은 나를 바라보고 있겠지만 등지고 달빛을 따라가야 그림자를 보고 자아를 찾겠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은 그대가 떠오르지 않는 밤 그대를 보지 못하는 밤
달빛을 보지 못하는 나는 영생하는 글을 걸어야겠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