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7]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

johnyi(51)
Published in
#kr-poem
Words
59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26220901_1394889133970889_1253107414026652799_o.jpg

사물과 심리가 맞지 않는 밤이면
양재천의 길을 따라 뒤로 걷곤 한다

길고양이가 나를 쳐다보고
나는 그림자를 쳐다보고
사무친 마음으로 짐승에게 고백해야지

내일이고 모레고
달은 나를 바라보고 있겠지만
등지고 달빛을 따라가야
그림자를 보고 자아를 찾겠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은
그대가 떠오르지 않는 밤
그대를 보지 못하는 밤

달빛을 보지 못하는 나는
영생하는 글을 걸어야겠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
/ 이경원

[일상적 시 쓰기 #7]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