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사이로 흐르는 물은 적막한 모래바람도 흩날리듯 묻어둔다 먼 산속 나무 한 그루 지켜보며 뻐끔뻐끔 피워대는 담배 한 개비 휠체어도 담배 연기 맡으며 둔탁한 손목시계 풀고 묵묵히 기다려 준다 새들이 지저귀는 진주 목걸이 아낙네들 세찬 차리는 소리 귀담아들을 일 없으니 뒤뜰 지우고 텅 빈 앞뜰에서 버림받은 서풍만을 위해 고요히 흐느낀다 뒤뜰 요양병원 / 이경원
주름살 사이로 흐르는 물은 적막한 모래바람도 흩날리듯 묻어둔다
먼 산속 나무 한 그루 지켜보며 뻐끔뻐끔 피워대는 담배 한 개비 휠체어도 담배 연기 맡으며 둔탁한 손목시계 풀고 묵묵히 기다려 준다
새들이 지저귀는 진주 목걸이 아낙네들 세찬 차리는 소리 귀담아들을 일 없으니
뒤뜰 지우고 텅 빈 앞뜰에서 버림받은 서풍만을 위해 고요히 흐느낀다
뒤뜰 요양병원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