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33] "눈동자" / 이경원

johnyi(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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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맑게 보듬어줄
따스한 물을 기다리는 시간
시간이 그리 길고 길어 한강이 그리 탁하나보다

한 걸음 걸어가면
그곳엔 발자국이 남겨지고
아린 바람 스쳐 간다

한 걸음 그대에게 걸어가면
그곳엔 후회가 남겨지고
무딘 지구 자전을 거부한다

하늘, 바람, 구름, 별
설산의 눈서리를 보는 눈동자로
내가 보는 세상이
그대가 보는 세상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
무딘 지구 자전을 거부하나보다

그대 눈길이 남기는 발자취가
문득 그리운 걸 보면
나 그대 많이 사랑했었나 보다

눈동자 / 이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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