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詩作 #57] "어디 가오" / 이경원

johnyi(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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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박한 그믐달 미세하게 속살거리는 해시亥時
그 틈 사이로 저벅 걸어오니
식칼 등으로 빻아 매운맛도 자욱한 것이겠지

불에 그을린 마늘빵 먹으며 달달한 날

공손히 기운 가로등
심히 못된 전선을 참지 못하여
얼굴빛이 바래 낯부끄러 지천을 떠도는 하루의 발등

족히 나만이 바라는 것은 하나

어디 가오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