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하고 싶은 말도 할 말도 없다 공허함으로 쌓인 입 속에 쓰디쓴 녹찻잎을 한번 넣어보곤 맛을 음미한다 견디기 힘들어 금방 뱉어내고 괜시리 화를 내질러버린다 따스한 손길로 물을 부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녹찻잎이 발그레 향을 피운다 그 맛이 본연의 맛임을 알아주길 바래보며 한번 더 음미해보길 나의 말이 쓰디쓴 녹찻잎이라면 흐르는 물과 흐르는 시간을 기다리고 한번 더 음미해보길 녹찻잎이 머금던 말 / 이경원
더는 하고 싶은 말도 할 말도 없다
공허함으로 쌓인 입 속에 쓰디쓴 녹찻잎을 한번 넣어보곤 맛을 음미한다
견디기 힘들어 금방 뱉어내고 괜시리 화를 내질러버린다
따스한 손길로 물을 부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녹찻잎이 발그레 향을 피운다
그 맛이 본연의 맛임을 알아주길 바래보며 한번 더 음미해보길
나의 말이 쓰디쓴 녹찻잎이라면 흐르는 물과 흐르는 시간을 기다리고 한번 더 음미해보길
녹찻잎이 머금던 말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