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찰톤 헤스톤이 주인공으로
나온 벤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영화이기에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숨소리조차
죽이며 보던 장면을 떠올려보겠습니다. 조금은 느낌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차경주 장면을 들 수 있습니다.
멧살라, 출세욕에 영혼을 팔았던 남자는 벤허를 영원히 사라지게 할 방법을
찾아 전차에 톱날을 달고 경주에 임하지만 결국 피투성이로 쓰러져 숨을
거두는 장면에서 통쾌함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연민을 자아내게 합니다.
예전에 코란도나 갤로퍼 무쏘 같은 차량 전면에 묵직하면서도 번쩍이는
구조물을 장착하고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보기에도 멋있고 어딘가
비싸 보이기도 했습니다. 캥거루 범퍼라고 하는 장치였는데 호주에는
도로에 캥거루가 출몰하기도 하고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서 부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캥거루를 만날 일은 없었지만 만약의 충돌사고에서 자신의
차량이 훼손 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캥거루범퍼가
장착된 차량과의 사고에서 부상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차량용 철제 범퍼보호대에 의한 보행자 상해도」에 대한 비교실험 결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자기소유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의도하지 않은
사고일지라도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는 일은 더 이상 묵인 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요즘 다운보팅으로 인한 피해로 상당수의 스티미언들이 마음을 다치고 의욕을 꺾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었으나 더 이상 납득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운보팅도 나름 생각하는 바가 있고 스팀을 위한
중지를 모은 후에 하드포크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고 행복해야할
스팀짱에서 타에 의해서 고통스럽고 아픔을 호소하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다운보팅도 적어도 벤허를 해치는 멧살라의 마음이 아니라 캥거루 범퍼를 이용해서
내 차량을 보호하려는 단순한 의도였다고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스팀미언은
자신만의 유익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나 행위로 인해
공익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내가 아닌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내 손을 다운보팅에 사용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다운보팅은 음습한 그늘에서 현란한 빛깔로 유혹하는 독버섯이며
숨어서 저지르는 비열한 폭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