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의 피해를 폭로하는 "ME TOO" 운동이 티브이나 매체를 보지 않고 사는 나에게도 흐름이 전해진다. 이 뉴스는 우리에게 명확한 지점을 가리킨다.
"힘이나 권력을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입지가 취약한 사람을 상대로 행하는 신체적 약탈과 폭력 행위를 보라"는 것이다.
그런 미개하고 폭력적인 의식의 소유자들이 창조적 작업을 하고, 법률을 만들고 집행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우리 생활 기반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로 인류가 부끄러워해야 하고 경악해야 하는 일이다.
눈을 감고 있었기에 그런 자들을 부양하는데 힘을 보탰던 집단 무의식은 이제 눈을 뜨고 자식을 잡아 입에 처넣고 우둑우둑 씹고 있는 사투르누스를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
그런 신체적 약탈이 단순한 성적 괴롭힘이나 착취 혹은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아니라, 삶을 약탈하고 생명을 약탈하고 아름다움과 행복이라는 인류의 소중한 가치와 삶의 공동체의 기반마저도 약탈하는 폭력이라는 것이다. 그 폭력을 있는 그대로 통째로 보아야 하고 그리고 이제 멈추게 해야 한다.
그러하기에 아직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이제 활화산을 분출하기 위한 전조 증상인 지진 정도에 불과하다.
그들은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겨운 상태 속에 있을까?
피해를 폭로하고 아! 가뿐해! 하며 춤을 추거나 행복여행을 떠나거나 즐거운 파티를 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더욱 움츠려 있을 것이다.
나는 우선 그들이 겪고 있을 혼란을 생각해본다.
"지금까지도 참고 살아왔는데 그냥 계속 혼자 참고 살걸! 괜히 폭로하여 세상 시끄럽게 한건 아닌가?"
아마도 이렇게 소란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은 모든 분야에서 소란이나 충돌을 일으킨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만약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 마음에게 말하고 싶다.
"이 소란이나 이 충돌은 당신 혼자에게만 책임이 있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폭로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조용했을 것이기에 당신이 이런 소란을 일으킨 주범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 소란은 당신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당신이 일으킨 일도 아니다.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그러니 당신은 그저 이렇게 생각하라
"어떤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 충돌, 소란 그 이상의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것 뿐이다."
관중들 혹은 지켜보는 구경꾼들은 소란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는 안정과 보호그리고
평안에 과도하게 집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과도하게 '조용히 해야 해! 시끄러우면 안 돼! '하고 어떤 것을 억압할수록 그 반대적인 압력은 커져 간다. 조용하고 평안해야하고 아무런 문제도 없어야 한다는 이런 정서를 정면으로 맞닥뜨려 충돌하며 소요를 일으키는 일은 참으로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나는 세상 모든 크고 작은 충돌과 소란은 평화와 평정 그리고 평안만큼 모두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들을 언제나 두팔벌려 환영한다. 내가 이끌던 집단상담에서도 나는 그 소란이 나를 향한 것이라 하더라도 기꺼이 환영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화산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소란과 충돌을 품어내지 않고 평화와 안녕을 품을수 있겠는가?
화산은 보통 한번 터지면 대 재앙이라고 한다. 8000 도 이상의 마그마와 화산재 그리고 수많은 가스가 성층권까지 치솟아 올랐다 다시 떨어지며 구름을 만들고 세상을 뒤덮는다. 마그마가 있는 주변의 산이 수백 미터에서 천 미터까지 녹아서 높이가 낮아지고 수백 킬로미터 안에 모든 생명이 마그마에 타서 죽고 화산재를 들이마셔서 죽고 대륙과 대륙을 건너 수많은 숲과 도시와 생명의 환경이 파괴된다. 공기와 대기 땅과 숲 동식물 사람 등 수십만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 모두 끝장난다. 수십만년 혹은 수백만년 동안, 그 오랜 동안 동안 쌓아왔던 평화의 터전이 끝나 버린다.
그렇다고 화산이 악인가? 신의 사랑은 화산에 없는가? 그것은 정말로 재앙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 학자들은 말한다. 수십만 년을 두고 일어나는 그런 대격변이 인류를 탄생시킨 것이며 생명의 진화를 이끌어 왔다는 것이다.
화산이 우리 세대에 터지면 우리는 그로 인해 죽게 되겠지만 , 화산은 수십만 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거대한 지구라는 몸의 뒤척임이며 긴 호흡 일 뿐인 것이다.
신은 이런 모든 것들이 다 괜찮은 것이기에 일어나도록 허용하고 또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누가 화산을 억누를 수 있는가?
화산 폭발도 이와 같이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날 일일 뿐인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으키는 크고 작은 충돌은 아무것도 아니다. 먼지 한톨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그저 작고 소소한 일에 불과한 일인 것이다. 그것들 역시 그저 일어나야 할 일이기에 일어나는 것뿐이다. 그것이 나를 통해 일어나던 타인을 통해 일어나던 똑같은 것이다.
또한 me too 운동의 피해자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 두려움에 대해서도 나는 이런 마음을 가져오라고 말하고 싶다.
"그 무엇이 와도 괜찮다. 그저 올 것이 오고 갈 것이 갈 것이다. "
이 문장은 내가 두려운 마음을 치료할 때 쓰는 명약이다. 우리가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마음마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하면 안 돼, ~ 해야만 해! 하는 마음에 잡혀 있기 때문일 때가 많다.
두려움인 경우는 ~일이 일어나면 안 돼! 하는 무의식적인 강한 저항이나 거부 혹은 억 누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서 해소하면 된다.
사람은 자연이다. 자연에는 늘 언제나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나고 사라질 일이 사라지며 올 것이 오고 갈 것이 가고 있다. 자연에는 ~하면 안 돼. 혹은 ~해야만 해. 혹은 ~해서는 안돼. 하는 것들이 없다. 이것들은 균형을 해치는 것들이다. 그래서 사람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이 편중을 해소하고 균형을 되찾기 위해 계속해서 어떤 식으로든 충돌을 일으킨다. 사회에 이런 마음이 집단무의식적으로 잠재되어 있으면 그 사회에 균형을 가지고 오기 위해 그 사회에는 끊임없는 충돌이 일어나고 분란이 일어난다.
사람이 자연처럼 행위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음이 적은 것이다. 부분인 자연이 아니라 전체인 자연 말이다.
미국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은 64만 년 전에 마지막으로 대폭발을 일으켰고 앞으로 언제 폭발을 일으킬지 모른다고 한다. 학자들은 다음번 화산의 폭발을 지진을 통해 예측하는 기술을 쌓고 있다. 즉 대폭발이 있기 전에 수백 수천번의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me too운동, 아직 대 폭발을 향한 지진에 불과하다. 더 많은 지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의 집단 무의식과 그리고 파렴치한 약탈자들과 폭력자들을 단번에 응징하고 일깨우는 대 폭발이 일어나야 한다.
어떤 형태이든 생명과 삶의 바탕 위에서 약탈과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 me to0에 참가하는 분들은 그 마당을 쓰는 빗자루이며 약탈과 폭력을 깨는 시대의 망치이며 생명의 바탕이 되는 사회를 바꾸는 활화산이다.
부디 힘을 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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