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가 끝나면 우울해졌다.
‘아..주말도 다 갔구나..’
일을 하고 있을 땐 일주일 중 월요일이 제일 싫었다.
특별히 큰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집에서 잘 쉬어서 그런지
그냥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았다.
쉬고 있는 지금도 월요일은 제일 싫다.
주말동안 공동육아를 하면서 그나마 편했는데
남편이 출근을 하면
그 허전함과 힘듦이 배가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을 하든 안하든 어쨌든
월요일은 참 힘든 요일이다.
월요일의 그녀에게..
이 책의 저자인 임경선 작가가
일하는 여성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으로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일까..
#1 (p.37)
어느 누구도 직장생활과 자녀 양육 및 살림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했다.
센스와 강약조절이 필요했다.
당장 자신에게 맡겨진 일의 우선순위를 잘 파악하고
조금 힘들더라도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은 꽉 움켜쥐고,
반면 하나를 가짐으로 인해 필요하다면 다른 하나를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알아야
일하는 여자로서 오래 호흡할 수 있음을 알았다.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것이
‘일과 가사의 병행은 참 힘들다’ 였다.
그래도 둘만 있었을 땐 귀찮으면 나가서 외식을 하고,
청소는 주말에만 하곤했기에
맞벌이였어도 버틸만 했다.
아이가 생기니 음식도 그렇고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포기할 건 포기했어야 했는데
첫째때는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다.
일도 잘하고 싶고,
육아도 잘하는 그런 엄마가 되고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육아도 일도 내맘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직장생활과 자녀 양육 및 살림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했다.”
이 글귀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둘 다 완벽하게 해낸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것 같다.
이 사실만 받아들여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데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2 (p.53)
말도 안되고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게
원래 인간인데 상사라고 예외일까?
그런 사람에게는 정론으로 반박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그 상황에서는 적당히 따르는 시늉만 해주면 되지
일일이 정색을 하고 반발할 필요가 없다.
(중략) 자존심은 자존심이고 일은 일이다.
노골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 자체가 마이너스 효과를 낳고
또 다시 상대방이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는
공격거리가 될 수 있다.
일을 하면서 상사와 참 많이도 티격댔던 것 같다.
내가 만났던 상사들은 일을 잘 떠넘기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어떤 땐 상사보다 내가 더 업무에 대해 잘 알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상사가 이상한 말을 하면
내 말이 맞다며 티격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상사는 상사인 이유가 있었을 텐데
너무 내 위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상사는 내가 따라잡지 못할 경험과
인맥이라는 무기가 있었는데 말이다.
설사 내 말이 모두 맞는다해도
윗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사실관계를 떠나 누가봐도 안좋게 볼 모습이다.
‘자존심보다 중요한 건 실리’다.
일터에서는 지금 당장 꺾이는 자존심보다는
일이 잘 진행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니까..
상사가 무능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적당히 맞추며 지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3 (p.60) <회사가 원하는 건 착한 직원이 아니다.>
상사가 된 다음에도 중요한 일이든, 잡무이든
혼자 일을 붙들고 있다면 그것은 큰 문제이다.
자신이 맡은 일을 더욱 잘해내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부하직원들이 가진 저마다의 능력을
주저없이 적시에 빌리고,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협조를 뽑아내기 위해
그들에게 과감히 일을 맡겨야 한다.
이것이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능력이다.
내가 상사가 된다면
‘나는 어떤 상사가 돼야 할까?’ 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래서 롤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을 관찰해 보기로 했다.
나름 평판이 좋은 상사를 관찰해보니
일은 그리 많이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하직원에게 곤란한 일이 생길때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을 해 주었다.
그 모습을 보며,
상사란 부하직원에게 최대한 일을 시켜 경험하도록 하되,
문제가 발생했을 땐 나몰라라 하지 않고
나서서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4 (p.94) <업무용 메일, 나는 이렇게 썼다.>
어떤 글쓰기라도 기본은 감동이다.
즉,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좋은 글이다.
그리고 좋은 글의 진리는 단순하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쉬우면서도 정확한 단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어려운 단어를 쓰거나 아리송한 말로 빙빙 돌릴 필요가 없다.
멋들어진 용어, 아는 척하는 지식을 활용해서 만든 문서는
마네킹처럼 느껴져 지루하다.
스팀잇에서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을
업무를 하면서도 발휘할 때가 왔다.
그동안 나는 글쓰기라고 하면
일반적인 글쓰기만을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업무용 메일 또한 글쓰기였다.
일하고 있을 때
업무용 메일은 보통 요지만 써서 보내곤 했는데,
이 글을 보니 이왕 써서 보낼거면
마음에 남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바쁘지 않아야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5 (p.114) <사내 인간관계에 대한 다섯가지 개념>
첫째,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을 생각은 애당초 접어라.
둘째, 회사 내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가도
월급 안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라.
셋째, 회사라는 조직체는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이기적인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여기서 이기적이라함은 그로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매우 이성적인 행동임을 뜻하기도 한다.
(중략) 누군가를 미워하며 스스로 감정을 소모시키는 것은
괜한 낭비다. 차라리 무관심하자.
넷째, 미운 사람은 잊으려고 애써야 하지만,
반대로 나를 도와준 사람은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방어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사내정치는
상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깊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첫째부터 마지막까지 격공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부분은 나중에 일하러 가면
인쇄해서 책상 앞에 붙여 놓을 생각이다.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은 줄일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말이다.
#6 (p.117) <적어도 상사에게는 무조건 잘해야한다.>
미우나 고우나 그 사람은 당신의 회사생활을
지옥으로도 천국으로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상사와의 인간관계를 놓고 모험을 하는 것은
결말이 뻔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한번 상사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매번 상사가 바뀔때마다 미워할 이유를 찾아내는 데 혈안이 되는
부정적인 습성이 몸에 밸 수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든 것이 인간관계인데,
그 인간관계가 내 평판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도 무시못한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겠지만,
특히 상사에게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처럼 내 회사생활을 지옥으로도
천국으로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내 평판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참...쉽지 않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중요한 건 자존심보다 실리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상사를 두고 무모한 모험을 했던 것,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 말이다.
몇 달 후 복직을 하면
과연 이대로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최대한 사람들로부터 스트레스는 안받으려고 하고 있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란 생각으로 임하다보면
인간관계에 있어 반이상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