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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는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기에 그동안 충분히 잤던 잠은 포기하고 가방 속에서 책을 꺼내 읽었다. 집중해서 읽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는 이륙을 준비하였고, 순조롭게 하늘 위로 떠올랐다. 계속해서 책을 읽다 보니 아이 울음소리와 비행기 엔진음 등 소란스러운 소리가 귓속으로 들려왔다. 이어폰을 꺼내서 노래에 함께 귀에 꽂자 다시 나만의 세상으로 돌아왔고, 집중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언제부터 였을까? 옆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고 이어폰을 빼고 쳐다보자 승무원이 애타기 나를 계속해서 부르고 있었다. 못 들었으면 살짝 건드려서 신호라도 주지.. 오래 기다리게 한거 같아 괜스레 미안해졌다. 탑승권을 요구하길래 여권에서 꺼내어 건네주었다. 탑승권을 확인하던 승무원은 도장을 찍더니 탑승권과 함께 기내식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 비행시간이 1시간도 안되는데 기내식을?'
신청도 하지 않았던 기내식이 나오자 의아함과 방콕 공항에서 썼던 아까운 440밧이 떠올랐지만, 오는 음식마다 하지 않는 성격이라 순식간에 흡입하고 책을 마저 읽어 나갔다. 20분 정도 시간이 더 흐르고 비행기는 순조롭게 치앙마이 공항으로 착륙하였다.
내가 치앙마이에서 신세 질 분께서 공항에 마중 나와서 기다리고 있기에 서둘러 짐을 챙겨 비행기 밖으로 나왔다. 브리지를 지나가자 나에게 또다시 시련이 다가왔다. 눈앞에 두 가지 갈림길이 나왔다. "국내선 수화물 터미널" 와 "국제선 수화물 터미널" 이렇게 두 가지 표지판이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기에 국제선 터미널로 가야 될까? 아니면 국내선을 타고 왔기에 국내선 터미널로 가야 할까?'
고민에 빠져있을 때 뒤에 오던 모든 사람들이 국내선 수화물 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이동하는 것을 보고 나 또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기나긴 복도를 5분 정도 걸어가자 수화물 벨트가 보였다. 잠시 기다리자 컨테이너 벨트 입구에서 캐리어를 쏟아 내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같이 캐리어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하나 둘 자신의 것을 찾아 사라져 갔지만, 내 캐리어는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점점 불안감이 몰려왔고 결국 쓸쓸히 멈춰버린 컨테이너 벨트와 나 혼자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운송 사고인가 싶었다. 잠시 멘붕이 와서 멍 때리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excuse me"
뒤를 돌아 보자 공항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에게 수화물 영수증을 요구했다. 주섬주섬 가방에서 영수증을 찾아서 보여주자. 나에게 국제선 수화물 터미널로 가야 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다시 먼 길을 돌아가야 되지만 운송 사고가 안 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반대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자 혼자 외롭게 벨트위에 서있는 검은색 캐리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쁜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가방을 들어 올렸다. 캐리어를 찾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기에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수화물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여유로움을 좋아하는 나였지만.. 어쩐지 이번 여행은 긴박함의 연속이었던 거 같다. 태국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만들어 주려고 시작부터 이런 사건들이 생겼는지 잠시 두려움이 생겼지만, 이런 것도 모두 경험이고 구독자분들에게 재미난 일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생각을 접었다. 게이트를 나가자 내가 신세질 천사 한 분이 푸근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나 또한 지금까지 찌뿌려져 있던 인상이 펴지며 미소가 절로 나왔다.
(아이디가 i로 시작 하시는분께서 매우 궁금해 하실꺼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제가 신세질분은 아저씨입니다 ㅋㅋㅋㅋㅋ)
https://steemkr.com/kr-gazua/@happylazar/20180427t053950701z 보실분은 다들 보셨겠지만 일기 하나가 다운보팅 당했습니다... 이상한 내용은 아니니 혹시 궁금하신분들은 보이기 버튼을 누르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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