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일기 -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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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났다. 노트북을 켜고 소설을 구상하다 몇글자 써본다. 배가 고파서 아침밥을 먹었다. 글이 잘 안써져 글쓰기에 도움되는 책을 읽는다.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는다. 날도 덥고 나른해져서 낮잠에 든다. 다시 눈을 뜨고 노트북을 켜고 소설을 쓴다.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는다. 잠시 쉴려고 넷플릭스를 들어간다. 충분히 쉰다음에 다시 소설을 써본다. 그러다 지치면 본격적으로 잠을 잔다.

위에 나열한게 지금 까지 태국에서의 일상이다. 뭐 특별한 일도 없고 재미난 일도 없고, 고생한 일도 없다. 그래서 일기를 잠시 멈추었다. 똑같은 일상을 보여줄 수는 없기에.... 그래도 몇가지 모인 에피소드를 끄적여본다.

2.금요일에 또 시장에 나갔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날씨가 매우 선선하였다. 일기예보에도 비온다는 이야기가 없기에 산책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슬리퍼를 신고 핸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걸어갔다. 중간 쯤 갔을까? 코에 물방울 한방울이 떨어졌다. 점점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많아지더니 비가 쏟아졌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도 애매한 거리라 그냥 비를 맞고 계속해서 걸어갔다. 금방 지나가는 소나기이길 바라며..
시장에 도착하고 주린 배부터 채울려고 영어로된 메뉴판이 있는 평소에 가던 노점에 들렀다. 늦은 시간도 아니였는데 그 노점은 이미 문이 닫아져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도 오고 식당도 문을 닫고.. 어쩔수 없이 시장 바깥쪽에 있는 다른 노점으로 목표를 바꿨지만 비가와서 그런지 그 노점도 역시나 장사를 접고 있었다.
한숨을 내쉬고 그냥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려서 빵이랑 우유, 계란, 식용유, 쥬스 그리고 몇가지 냉동식품 등을 사고 700바트를 주고 나왔다. 조금만 산다고 했는데 눈에 보이는데로 바구니에 담다보니 많아진거 같았다. 양손에 봉지를 들고 마트 밖으로 나오자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살려고 생각해봤지만 이미 양손이 무거운상태라 우산들 손도 없고, 집에 곱게 모셔져 있는 우산도 있기에 그냥 비를 맞고 20분 거리의 집으로 돌아왔다.
대문 앞에서서 봉지를 내려두고 문을 열자 그때서야 햇빛이 비치며 비가 멎었다. 참 지랄맞은 하루였다..

3.내가 살고있는 집은 사무실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그래서 주방도 따로 없고 세탁기도 없다. 사무실에서 10분거리에 코인세탁방이 있지만 오늘따라 날이 너무 더워서 집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나서 그냥 집에서 손빨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에어컨도 없는 화장실에서... 다라니에 물을 받고 하나씩 빡빡 씻다보니 이마에서 땀이 떨어지고, 등은 이미 흥건히 젖어 버렸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세탁방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나머지 빨래를 마무리 하였다. 빨래를 탈탈 털어서 건조대에 널고나서 시계를 보자 1시간 30분이 지나가 있었다. 다시 한번 세탁방에 가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그래 이렇게 하나씩 경험하면서 배워나가는거지.....

*ps
코인 장이 별로라서 그런가 내 기분도 별로임... 일기에서 그런게 다 느껴져서 별루다... 다음에는 기쁜 모습으로 돌아올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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