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ternalight 입니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역시 먹을거리 입니다. 그 멋진 금강산을 앞에 두고도 음식이 우선이였던 우리 조상들.
그 조상에 그 후손인가요 ㅎㅎㅎ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먹방에 빠져있습니다.
첫날 마곡사를 새벽부터 달려 공산성을 열심히 오르고 내려와 11시가 좀 안되어 도착한 이곳.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었던 진흥각입니다.
TV속 우연히 보게되어 저 집은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몇 안되는 식당이였습니다.
공주 부여를 여행지로 선택한데에도 큰 이유가 되었네요.
11시부터 세시간만 영업하고 줄서서 먹는 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공산성을 내려와 차를 조금 달려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진흥각에서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가셔서 중학동 주민센터에 하시면 됩니다.
금요일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씨라 그런지 식당안이 한산하네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짬뽕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짬뽕과 별 다를게 없이 평봄해 보이는 비쥬얼입니다.
하지만 국물을 한 숟깔 뜨고 면을 먹기 시작하면 담백한 맛 때문에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만큼 맛도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육수는 찬물에 다시마를 우리고 야채를 넣어 끓여 푹 우려내고 백합을 마지막에 넣고 공개되지 않은 한가지를 넣습니다. 이렇게 하니 누리끼리 하던 육수가 물처럼 맑아지더군요.
기름도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답니다.(식물성) 그릇 바깥쪽에 보이는 기름띠가 느끼하지 않게 국물맛을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단무지에도 정성을 들입니다. 얇게 썬 단무지를 찬물에 담가 짠맛을 빼고 양파를 강판에 갈아 넣어 재워 단맛이 돌게 합니다. 이 단무지가 담백한 국물과도 절묘하게 어우러 집니다.
결국 완뽕을 하고 말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시원하게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곱배기를 먹을걸 후회했습니다.
방송을 탄게 2013년입니다. 그 사이에 탕수육이 메뉴로 추가 된 듯 싶습니다.
사실 방송을 보며 달인의 짬뽕을 만드는 과정때문에 더 먹고 싶어졌습니다. 여느 맛집 소개 프로그램과 달리 생활의 달인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정성의 과정이 함께 담겨 좋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달인을 직접 못뵙게 온게 아쉽네요 ㅎㅎㅎ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금토일정이다 보니 저희 식구만 묵게 되어 조용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동네를 둘러보고 얼음장이 찬 지하수에 샤월 마치고 사장님께 숯을 부탁드립니다.
이 재미에 펜션으로 오는 거지요. 호텔에선 못하자나요. ㅎㅎㅎ
상을 테이블에 차립니다. 세식구밖에 안되는데 고기는 무려 세근씩이나 사왔습니다. 집에서는 한근도 겨우 먹는데 말이죠.
공기좋은 곳에선 술만 잘 들어가는게 아닙니다. 고기 역시 잘들어가지요.
정육점 아저씨께 썰어 놓은 고기 말고 두툼하게 썰어달라고 했습니다. 2cm 정도로요. 너무 두껍다고 하시네요.
칼집을 친절히 넣어 주십니다. 구워 놓으니 더 맛깔나 보이네요.
공주하면 역시 알밤 막걸리죠. 사곡양조원이라는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박스로만 판매한다는 얘기를 듣고 공주 시내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했습니다. 다른 양조장것도 하나 해서 두병을 사왔습니다. 첫모금에 크으...역시 다르네요. 밤의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농도도 상당히 짙네요. 밥 대신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한병은 오늘 저녁을 하며 먹어봤는데 더 가볍고 연하네요. 공주에서 막걸리를 드신다면 사곡양조원을 추천합니다.
고기굽는데 냥이가 빠질 수 없죠. 부끄럼을 많이 타는지 다가오지 않고 보고만 있습니다.
형을 데려왔습니다. 이녀석은 거침이 없네요. 고기도둑이였습니다.
고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여행에 지친 저의 첫날의 밤동무가 되어주네요.
날이 밝았습니다.
이제 부여로 넘어 갑니다. 아침부터 다시 산에 오릅니다. 낙화암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산성에를 갔습니다.
첫날보다 쉬운 길이였지만 더 지치고 땀이 줄줄 흐르네요.
같이 온 식구들이 시원한 막국수를 찼네요. 그럴줄 알고 미리 봐놨다고 하니 산성에 오르자고 한 건 봐준답니다.!
날도 덥고 목도 마르고 이럴 땐 솔의 눈!!! 먹어 본 사람만 압니다. 아재들만 먹는거 아니에요. 저는 아재 아닙니다.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날이 날이니 만큼 줄이 상당히 길었어요. 30분은 넘게 기다린 것 같네요.
시골같은 정겨운 분위기네요. 에어콘 빵빵한 신축 건물에서 먹는 것 보다 이런데서 먹는게 더 시원합니다.
이곳 저곳에 자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본채 건너편에 사진에서 안보이는 건넌방에서 먹었습니다.
너무 더운 나머지 젓가락으로 풀어 헤치고 아차! 사진을 찍고 먹습니다.
이것 역시 평범해 보이는 비쥬얼 옆테이블들을 보니 수육과 함께 먹고 있었으나 전날 목살 세근을 먹은 관계로 패스.
억수로 더운 날씨에 억수로 걷고 와 이런 정겨운 분위기에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긴 줄에는 내리 쬐는 더위와 시골집 같은 분위기가 한 몫 한 것 같네요. 맛은...있습니다. 지금 생각이 안날 뿐.
다시 짬뽕이 생각나네요.
이상 번외편을 마치고 다음 부여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