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님은 화를 낼 줄 모른다. 어쩌다 한 번 화를 내도 귀여워보일 정도인데, 아이들을 훈육시키기 위해 가끔 화를 낼 때면 죄책감에 많이 힘들어 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내가 아이들을 엄하게 대하려고 하는데 천진난만하고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 그것 역시 쉽지가 않다. 아내님과 아이들 영향으로 나도 화를 내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어제는 아이에게 화를 조금 낼 수밖에 없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첫째가 샤브샤브가 먹고 싶다고 해서 외식을 하러 나갔다. 가는길에 근처에 있는 생협으로 장을 보러 갔는데, 아이들이 빙글빙글 돌아다니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5평 정도로 작은 가게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넘어질까봐, 진열되어 있는 식품들을 떨어뜨릴까봐 걱정이 되었다. 몇 번의 주의를 주어도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을 붙잡고 엄하게 훈육했다.
"너희들 뛰어 다니면 안된다고 했지. 아빠가 몇 번 이야기했어!"
"음... 여섯 번?"(아니. 아빠가 정말 몇 번 얘기했는지 궁금해서 물어 보는게 아니잖아 ㅠㅠ)
"아빠도 윤이가 말할 때 안들어 줄 거야."
"안돼. 아빠는 말 잘 들어야지. 그러면 나 속상해."(그럼 너부터 좀 들어주면 안될까?)
"윤이는 말 잘 안들으니까 샤브샤브 못 먹겠다."(치사하게 먹는 걸로 협박함;;)
"안돼. 으앙~"
기어이 아이를 울려 버렸다;; 우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이 조금 짠해졌지만, 이제 곧 6살이 되는데 가게에서 장난을 치는 행동은 고쳤으면 싶었기에 한참을 울어도 수긍할 때까지 훈육을 했다. 다행히도 울다 그친 아이는 이전처럼 밝고 쾌할하게 놀았다(전보다 조금 더 신나게 놀았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어 아이와 마주 보고 누웠다. 아까 아빠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말하니 엄청 쿨하게 "괜찮아. 내가 이해할게."라고 대답해서 사과한 걸 즉시 철회하고 싶었다. 어쨌건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조심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오늘 훈육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아이가 울기 전에 잘 알아 듣도록 노력해야지.
오늘도 세상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고마워. 사랑해. 축복해.
아이를 훈육할 때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분들의 훈육 방법을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